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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저축銀·PF…웅진그룹 ‘삼면초가’
건설사와 저축은행의 동반 부실이 가시화되면서 웅진그룹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연결되는 건설사와 저축은행을 모두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는 데다 신성장동력으로 진출한 태양광 사업도 최근 업황 부진으로 자칫 밑 빠진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웅진에너지 주가는 연초 이후 70%가 넘게 급락했으며, 지주사인 웅진홀딩스 역시 36.50% 하락했다. 웅진씽크빅과 웅진케미칼이 각각 연초 이후 24.77%, 27.55% 하락했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웅진코웨이만 -6.2% 정도로 선방했다.

최근 웅진그룹은 극동건설과 서울상호저축은행에 대한 유상증자를 실행했으며,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일단 건설사와 저축은행에 대한 그룹의 지원 의지를 보다 명확하게 표명한 것이며, 태양광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그룹의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건설과 저축은행 모두 추가적인 부담을 질 수 있다는 점에서 웅진그룹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이경화 NICE신용평가 수석 연구원은 “건설 PF 우발 채무와 저축은행 PF 대출 채권과 관련된 위험은 웅진그룹 재무 안정성에 상당 수준 부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웅진홀딩스는 극동건설의 PF 우발 채무와 서울상호저축은행의 자본 확충 필요성이 현실화될 경우 차입금 확대로 직결될 수 있다.

태양광 업황에 따라 급락했던 웅진에너지를 제외하고 그룹주 중 웅진홀딩스의 주가 하락폭이 더 컸던 것도 그래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태양광 사업을 위한 자금은 ‘그룹’의 지원 없이 자체 차입으로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웅진케미칼, 웅진에너지, 웅진폴리실리콘 등 주요 계열사의 성장을 위한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상당 부분을 내부 자금으로 조달하면서 웅진그룹 전반에 재무적 부담을 가중시킬 요인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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