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는 4일 환경단체와 함께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실시한 ‘음식물쓰레기 감량 및 자원화 시범사업’의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범사업은 서울 강동구청의 협조를 얻어 지역 소재의 100가구를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발생량과 투기 실태를 조사하고, 음식물처리기에 사용에 따른 음식물쓰레기 감량 효과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100가구 전체의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84.1kg, 처리 후 음식물쓰레기량은 12.1kg으로 줄어 86%의 감량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적조 등의 해양오염을 가중시키는 음식물쓰레기 폐수는 100% 제거됐다고 웅진 측은 설명했다.
또한 음식물처리기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은 퇴비와 동물사료, 연료로 100% 자원화가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조진희 의장과 웅진코웨이 강성호 마케팅 본부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강동구청 음식물재활용센터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 부산물로 만든 재활용 사료를 강동구청 음식물재활용센터에 전달하고 있다. |
기존 토양과 20대 1로 혼합시 양질의 퇴비로 활용할 수 있으며, 화학 첨가물이 없어 안전한 동물사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밖에 연료로서도 타 연료에 비해 발열량과 안정성 측면에서 우수한 시험성적을 거뒀다.
시범사업을 함께 한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의 맹지연 사무국장은 “음식물처리기가 실질적인 음식물쓰레기 감량에 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지역민과 기업 등이 함께 개선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400만t이며, 이 중 18%만이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된다. 이 과정에서 재활용되지 못한 음식물 폐수(전체 음식물쓰레기의 64%)의 32%, 연간 약 143만t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2013년부터는 런던협약에 의해 음식물폐수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된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