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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진감래…무관의 영웅들 金을 품다

  • 기사입력 2011-08-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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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해머던지기 무로후시

37세 선수생활 끝자락에

亞최고 아버지 뒤 이어

女100m 카멜리타 지터

세계최고 기량에도 늘 불운

서른둘 나이에 대구서 환호





무관의 영웅들이 마침내 왕관을 썼다. 전성기가 지난 30대의 나이에 마침내 세계 정상을 밟았다.

‘일본 육상의 살아있는 전설’ 무로후시 고지(37)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해머던지기에서, 세계기록을 깰 선수로 꼽히는 카멜리타 지터(32ㆍ미국)이 여자 100m에서 29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구 세계육상의 많은 메달중 하나일 뿐이지만, 이들의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얼마나 소중한 메달인지 알 수 있다.

무로후시는 국내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아시아 남자육상의 대표적인 스타다. ‘아직도 현역인가’라고 할 만큼 그는 일찌감치 아시아 정상을 넘었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자웅을 겨뤄온 ‘탈아시아급’선수다.

일본 해머던지기를 12연패한 아버지 무로후시 시게노부와, 루마니아 투창대표였던 어머니 세라피나 모리츠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무로후시는 외모와 체격 모두 유럽선수를 연상시킨다. 


일본 해머던지기를 17연패한 무로후시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1위선수가 약물복용으로 실격되면서 우승한 것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세계정상에 서고 싶었던 아버지의 꿈을 이루고 싶었지만, 이런 금메달은 원한게 아니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도 무로후시에게 금메달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95년 예테보리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후 2001년 에드먼턴 대회와 2003년 파리 대회 해머던지기에서 각각 은메달(82m92)과 동메달(80m12)을 따낸 것이 전부였다. 안방(2007 오사카)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6위에 그쳐 팬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무로후시는 투척종목에서는 환갑이 지난 서른 일곱의 나이에 81m24라는 뛰어난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7번째 세계선수권에서 6전7기의 신화를 이뤘다.

여자 100m의 카멜리타 지터도 고대하던 금메달을 따내고는 트랙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기록만 놓고보면 그는 수년간 세계최고였다. 23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세계기록(10초49)을 깰 사람도 지터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였다.

하지만 그에겐 기록만 있을 뿐 이렇다할 타이틀이 없었다. 2004 아테네올림픽은 부상으로 못나갔고, 2008 베이징올림픽은 미국선발전에서 탈락했다. 한창 전성기였던 2007, 2009 세계선수권에서는 모두 동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터는 이번 대회에서 10초9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 것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대구=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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