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 출범에 이어 제 10구단 탄생이 무르익고 있다.

전라북도가 전주시ㆍ군산시ㆍ익산시ㆍ완주군과 함께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의향서를 내고 프로야구단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김호서 도의회 의장, 4개 시장ㆍ군수 등 관계자들과 함께 29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내 KBO 사무국을 방문해 구본능 KBO 총재에게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KBO에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의향서를 낸 곳은 경기도 수원시에 이어 두 번째다.

전북도의 유치의향서에는 전주에 최첨단 스포츠문화 복합시설을 갖춘 2만5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2015년까지 새로 짓는 등 프로야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청사진을 담았다.

전북도는 신설 야구장을 25년간 장기 임대하고 사용료도 저렴하게 해 구단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야구장 내 부대수익 사업권을 구단에 주는 등 구장 운영에 대한 자율권과 수익성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군산 월명야구장 관람석을 1만310석에서 1만5000석으로 확장하고, 익산야구장을 구단 연습장 및 2군 리그 구장으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북은 전통적으로 군산상고와 전주고 등 야구 명문 고교를 중심으로 야구 열기가 높았던 지역이다.하지만 지난 2000년 도내 연고팀인 쌍방울 레이더스의 해체 이후 프로야구 관람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전북발전연구원이 최근 ‘프로야구단 창단의 지역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전북도 내 프로야구단 유치는 463억원의 생산유발과 229억원의 부가가치, 1000여명의 취업유발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완주 도지사는 “야구에 대한 지역민의 열기는 물론 구단 지원 계획이 수원보다 앞선다고 생각한다”면서 “야구장 건립을 위한 재원확보 문제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상당 부분 진행됐으며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