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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임이 김연아에게 묻는 질문 10가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아이스쇼를 마치고 훈련을 위해 미국 LA로 돌아온 김연아를 인터뷰했다.

9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 ‘김연아에게 묻는 질문 10가지’란 기사를 통해 김연아를 “겨우 스무 살의 나이에 타임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안에 든 올림픽 챔피언이자 피겨 홍보대사, 그리고 국민적 영웅”이라고 소개하면서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그녀가 대단한 활약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직후 가장 처음 드는 생각은 무엇이었나?

◆ “안도감이다. 한국 대표단이 지난 10년 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나는 마지막 순간 합류해서 그간의 노고가 얼마나 엄청난 지 보게 됐다. ‘이 일은 꼭 성사돼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 올림픽 금메달이 늘 목표였나?

◆ “어릴 적엔 이렇게 큰 무대에서 우승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한국인이 올림픽 본선에 나간 일 자체가 드물어서 그 무대에 서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다 주니어 무대에 이어 시니어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올림픽 우승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 “올림픽을 위해 오랫동안 훈련해 왔기 때문에 끝나니 기진맥진했다. 새 목표를 새우기보다 그냥 쉬고 싶었다. 단지 몸을 쉬는 일뿐 아니라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 지난 시즌 한국 전통음악을 모티브로 한 ‘오마주 투 코리아’를 프리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는데 다소 모험이었나?

◆ “그랬다. 아시아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중국과 일본, 한국 음악은 비슷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한국을 어떻게 표현할 지 신경이 많이 쓰였다. 한 가지 동작이나 노래로는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나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려고 애를 썼다. 결국 전통 음악을 썼음에도 매우 현대적인 프로그램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 확실히 한국 팬들은 그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것 같다. 외국 심판과 관객에게는 얼마나 잘 받아들여졌나?

◆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이 여러 번 한국적인 프로그램을 제안했으나 그 점 때문에 늘 거절했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을 딴 후 나에게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한국팬들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팬들을 위한 선물이다. 외국 심판들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 당신의 아이스쇼엔 전 세계의 많은 스케이터들이 등장한다. 왜 그들이 한국으로 가는가?

◆ “한국 관객들은 굉장하다. 관객들의 큰 환호성에 한국에서 처음 공연하는 스케이터들은 놀라게 된다.”

= 제2의 김연아를 키우기 위해 한국이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 “단 시간 내 피겨 스케이트 선수가 급증했지만 코치와 링크가 턱없이 부족하다. 링크도 하루의 절반은 관객들에 오픈돼 있어 선수들은 이른 아침과 밤 늦게만 훈련할 수 있다. 그것도 스피드 스케이팅이나 하키 선수들과 함께 써야 해 빙질이나 온도가 맞지 않다.”

= 어떤 자질이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었는가?

◆ “나는 타고난 운동선수라고 생각한다. 코치들은 내 근육과 체형이 스케이팅에 완벽하다고 말했다. 운 좋게도 코치가 내 재능을 빨리 알아보고 개발하도록 도왔다.”

= 힘든 훈련 기간을 어떻게 이겨내나?

◆ “주말을 기다린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주말에 쉬고 친구들을 만난다. 월요일이 싫다.”

= 어머니가 커리어를 쌓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당신은 어떤 어머니가 되고 싶은가?

◆ “아직 말하긴 이르지만 우리 엄마처럼 될 순 없을 것 같다. 어머니의 희생은 엄청나다. 하지만 또 누가 알겠는가. 내가 엄마가 되면 똑같아질지.”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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