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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매매가 24주 연속 상승세 ‘실종’
수도권 매매가변동률이 금주에도 하락하며 지난 3월 4일 0.01%를 기록한 이후 2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하락은 20회, 보합은 4회였다.

이 같은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지난 8일 미국발 금융쇼크 등 외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세시장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급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8월 12일부터 8월 18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1%, 전세가변동률은 0.10%를 기록했다.

▶ 매매=서울 매매가변동률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0.02%를 기록했다.

강남구와 송파구가 -0.07%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양천구(-0.06%), 강서구(-0.05%), 구로구(-0.04%), 용산ㆍ성북구(-0.0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마포구(0.03%), 노원구(0.02%), 관악구(0.01%)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개포주공이 금주에도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 등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급매물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거래를 서두르지 않는 모습. 여름휴가 막바지라 전반적인 문의도 뜸한 상태다. 개포동 주공1단지 42㎡가 2천2백50만원 하락한 7억4천5백만~7억5천만원, 36㎡가 2천만원 하락한 6억4천만~6억5천만원.

양천구는 매수문의가 줄며 호가 위주로 하락했다.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자가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시장에 급매물이 많이 나와 있고 시세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7단지 89㎡가 5백만원 하락한 6억6천만~7억원, 신정동 목동현대 138㎡가 1천5백만원 하락한 6억7천만~7억2천만원.

강서구 역시 매수세가 잠잠하다. 휴가철인데다 비가 계속 내려 손님들의 발걸음도 끊겼다. 급매물에 대해 묻는 문의전화가 간혹 있을 뿐 실제 거래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염창동 강변현대홈타운 109㎡가 2천만원 하락한 4억3천만~5억3천만원, 85㎡가 1천만원 내린 2억8천만~3억4천만원.

반면 마포구는 일부 소형 아파트 매매가가 올랐다. 노고산동에 위치한 신촌포스빌은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이대역 사이에 위치한 단지로 소형으로만 이뤄져 있어 임대 수익을 노리는 매수자 문의가 많고 매물도 귀한 편이다. 또 전세물건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 매매로 돌아서는 경우도 있다. 신공덕동 삼성래미안2차 76㎡가 1천2백50만원 상승한 3억3천5백만~3억7천만원, 노고산동 신촌포스빌 46㎡가 1천만원 상승한 2억1천만~2억3천만원.

금주 신도시, 경기, 인천의 매매가변동률은 모두 보합을 기록했다.

김포시가 -0.07%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과천시(-0.06%), 인천 부평구(-0.04%), 분당신도시(-0.02%)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안성시(0.06%), 인천 계양구(0.05%), 이천시(0.04%), 산본신도시(0.04%), 광명ㆍ평택시(0.02%) 등은 상승했다.

김포시는 북변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인근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지난 6월부터 쌍용예가, 우남퍼스트빌 등의 입주가 시작됐고 신도시 내 미분양이 적체된 상태여서 기존 아파트는 문의조차 없다. 북변동 대우 79㎡가 5백만원 하락한 1억4천만~1억5천만원, 산호 79㎡가 5백만원 하락한 1억2천만~1억4천5백만원.

인천 부평구는 부평동 일대가 하락했다. 한때는 7호선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있었지만 최근엔 문의도 없고 거래도 없다. 부평동 동아2단지 165㎡가 3천만원 하락한 4억2천만~5억2천만원.

안성시는 공도읍 일대 매매가가 올랐다. 전세물건이 귀해지면서 세입자들이 매매로 선회하며 매매가가 오른 것. 공도읍 삼성쉐르빌 72㎡가 2백50만원 상승한 1억1천만~1억3천만원, 쌍용스윗닷홈 92㎡가 1백만원 상승한 1억6천만~1억7천4백만원.

▶전세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12%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송파구가 0.34%로 가장 많이 올랐고 구로구(0.22%), 양천구(0.18%), 성북구(0.17%), 관악ㆍ서대문ㆍ서초구(0.13%), 강남ㆍ노원구(0.12%), 동작구(0.11%) 등 총 25개 자치구 중 22개 자치구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곳인 중랑ㆍ은평ㆍ강북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가가 올랐다. 잠실동 잠실리센츠, 트리지움 등 대단지 새 아파트에서도 전세물건이 부족해 시세보다 1천만~2천만원 정도 올랐다. 외곽에 위치한 장지동 일대 파인타운단지 역시 교통, 편의시설이 좋아 세입자 문의가 꾸준한 모습. 게다가 계속되는 전세난으로 중소형 아파트에 이어 대형 아파트까지 전세가가 치솟고 있다. 잠실동 트리지움 109㎡B가 1천만원 오른 4억8천만~5억1천만원, 장지동 파인타운10단지 82㎡A가 1천만원 오른 2억8천만~3억원.

구로구는 개봉동 일대 전세가가 연일 상승세다.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시세 때문에 외부수요가 꾸준하다. 단지를 불문하고 나오는 물량이 거의 없어 집주인이 부르는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개봉동 현대 82㎡가 1천5백만원 상승한 1억9천만~2억2천만원, 두산 105㎡가 5백만원 상승한 1억8천만~2억원.

양천구는 목동, 신정동 일대 전세가가 상승세다. 전세가 상승세로 인해 재계약하는 사례가 워낙 많아 전세물건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 학군 수요는 거의 마무리됐지만 학원가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취학 자녀를 둔 부모들 문의가 꾸준한 편. 목동 성원1차 102㎡가 5백만원 오른 3억7천만~4억원, 신정동 신시가지10단지 89㎡A가 5백만원 오른 2억3천만~2억8천만원.

금주 신도시와 경기는 각각 0.09% 인천은 0.06%의 전세가변동률을 기록했다.

산본신도시가 0.28%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광명시(0.22%), 인천 부평구․부천시(0.19%), 용인시(0.18%), 시흥시․남양주시․중동신도시(0.16%), 오산시(0.14%), 군포시(0.11%) 등이 0.10% 이상의 비교적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인천 계양구는 -0.01% 하락했다.

산본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미리 전세물건을 확보하려는 세입자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인근 대규모 산업단지로 전세 수요가 풍부한 곳이나 서울 등 외부 수요도 늘면서 전세물건이 많이 귀해진 상태. 산본동 주몽마을산본대림조합 79㎡가 1천5백만원 상승한 2억1천만~2억4천만원, 금정동 무궁화마을주공1단지 82㎡가 1천2백50만원 상승한 1억6천만~1억7천5백만원.

광명시 철산동은 여전히 전세물건이 부족하다. 특히 1억원 이하의 저렴한 소형아파트는 신혼부부 및 직장인들 수요가 꾸준하지만 전세물건이 없어 대기수요가 늘고 있다. 철산동 주공10단지 42㎡가 5백만원 오른 7천5백만~8천만원, 주공11단지 49㎡가 5백만원 상승한 8천5백만~9천만원.

용인시는 죽전지구 및 동백지구 등 주거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올랐다. 중대형 아파트까지도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으로 앞으로 전세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성산마을신영지웰 125㎡가 1천5백만원 상승한 1억5천만~2억5천만원, 죽전동 도담마을9단지파크빌 145㎡가 1천만원 상승한 2억3천만~2억4천만원.

반면 인천 계양구 일대는 세입자문의가 뜸해지며 빨리 계약을 마무리 짓고자 하는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 용종동 초정마을동아 119㎡가 2백50만원 하락한 1억6천5백만~1억8천만원.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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