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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장시장 찾은 이팔성 회장 “통장에 돈이 좀 더 있었으면…”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9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내 우리미소금융재단 금융수혜점포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금융의 민영화와 관련해 “17일 입찰을 지켜볼 것”이라며 “좋은 주주들이 민영화에 참여해 우리금융이 글로벌 회사로 나가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가 제안한 국민주 공모 방식에 대해서는 “얘기하기가 좀 곤란하다”며 “여러가지 방안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자사주를 매입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금융이 저평가돼 있다”며 “기업의 잠재성을 보면 우리금융만큼 고객 구성이 잘 돼 있는 곳이 별로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회장은 “오늘도 좀 사려고 했는데, 통장에 돈이 좀 없어서 못샀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자사주 2000주를 매입했고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8일에도 1000주를 주당 1만2800원에 매입해 보유주식을 5만6000주로 늘렸다.

이팔성 회장은 이날 카드 부문 분사와 매트릭스 제도 같은 최근의 이슈들에 대한 언급뿐 아니라 그동안 관심을 가져온 다문화가정 지원과 관련한 계획도 밝혔다. 이 회장은 “카드 자체가 수익성이 높은 사업인데 카드를 전문적으로 다루지 못해 7.2~7.3%정도 되는 점유율이 계속 줄어왔다”며 카드 부문 분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카드사는 우리나라 경쟁 금융사들이 다 분사를 했고 우리의 경우 전체 수익의 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분사를 해서 카드 전문가들이 카드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매트릭스 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하나금융은 이미 3년전부터 매트릭스 제도를 도입하고 있고 신한금융도 그렇게 가고있고,사실 우리금융그룹이 제일 먼저 갔어야 했다”고 말했다. 매트릭스란 각 계열사의 관련 부서를 사업단위로 묶는 수평형 조직체계를 말한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은 계열사도 많고 은행도 3개나 있고 우리증권도 국내 증권사중 제일 크다”며 “내년부터 IB쪽 기업금융을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미은행 인수 불발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전략으로 우리가 추진했었으나 미 FRB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LA에는 일본 미쓰비씨가 갖고 있는 유니온 뱅크가 있으며 현지 은행화 전략으로 자산을 쌓아나가고 있다”며 “아직 MOU가 돼 있는 만큼 하반기에 다시 평가를 마친 후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문화 가정 지원과 관련한 계획도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초 대구에서 다문화 과정 50부부의 주례를 섰고 그들의 2세들도 우리금융에서 뽑으려했지만 아직 나이가 어려 해당이 되지 않았다”며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하반기 계열사들의 출연으로 200억정도로 기금을 모아 다문화가정 장학재단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윤정현 기자 @donttouchme01>
/hit@heraldcorp.com
<사진=이상섭기자/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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