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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은 몰리는데… ‘뒷북펀드’ 투자주의보
최근 한달새 6800억 증가

설정액 증가 상위 15개중

수익률 상위 15위권 ‘全無’


JP모간 대형주 투자 부담

수익률 -2.19% 저조

교보악사 중소형주 비중 커

1개월 수익률 3.45% 선전



올 들어 가장 잘나가던 JP모간도 펀드 자금 유입 이후 수익률이 악화되는 ‘뒷북증후군’을 피하지 못했다. 증시 조정을 틈타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꾸준하다. 하지만 자금이 쏠리면서 오히려 부진한 성과를 내는 펀드가 속출해 ‘뒷북’ 투자가 우려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연초 이후 6조1741억원, 최근 한 달 새 6852억원 증가했다.

연초 이후 설정액 증가 상위 15개 펀드는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펀드(1조5720억원), 하나UBS블루칩바스켓펀드(4076억원), KB밸류포커스펀드(4672억원), 한국투자한국의힘펀드(3908억원) 등으로, 평균 수익률은 11.53%를 나타냈다. 이 기간의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6.07%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1개월간 설정액 증가 상위 15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2%를 나타내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1.28%)을 밑돌았다. 1개월간 설정액 증가 상위 15개 펀드는 펀드수익률 상위 15권에 하나도 이름을 못 올렸다.




가장 많은 자금을 빨아들인 블랙홀은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 펀드로, 이 기간 설정액 증가 규모는 140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수익률은 -2.19%에 그쳐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은 물론 코스피도 못따라잡았다. 6개월 수익률은 4.36%,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21%를 나타내 전체 평균인 4.05%와 6.07%를 웃돌고 있지만 30개 안팎의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이 펀드는 최근 급락장에서 낙폭이 큰 종목을 많이 편입하고 있어 추가적인 수익률 악화 가능성이 크다. 이달 초 기준 이 펀드의 업종별 투자 비중은 화학 27.8%, 전기전자 20.9%, 운수장비 14.0% 등으로 파악됐다.

펀드를 판매하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성과 부진에 대해 “단기간에 펀드의 덩치가 커지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종목 교체나 투자 비중 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순자산 741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몸집이 가벼운 교보악사코어펀드의 경우 압축 투자 펀드인데도 1개월 수익률 3.45%로 선전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22%대로 우수하다. 지난 5월 초 기준으로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 등 대형주 비중이 71%, 중소형주의 경우 23%로 짜여 있다.

최근 1개월간 몸집을 늘린 그룹주 펀드들도 줄줄이 ‘뒷북 펀드’ 목록에 이름을 올려 변동성에 강하다는 기대를 저버렸다. 대표적으로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는 수익률이 1개월 -0.89%, 연초 이후 -1.14%에 그쳤다. 한국투자골드적립식삼성그룹펀드 역시 1개월 -0.91%, 연초 이후 -1.44%로 초라했다. KB한국대표그룹주펀드는 1개월 -0.41%, 연초 이후 3.14%로 기대이하였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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