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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경기 둔화 우려에 급락...다우지수 1만2000선도 무너져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관련 협상은 마무리됐지만,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데다 미국의 경기 둔화도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5.87포인트(2.19%) 떨어진 1만1866.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32.89포인트(2.56%) 급락한 1254.05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75.37포인트(2.75%)나 떨어지며 2669.24로 마감했다..

전일 하원에 이어 이날 미국 상원도 부채타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74표, 반대 26표로 통과시켰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상원을 통과한 법안이 백악관으로 넘어온 즉시 법안에 대한 서명 작업을 완료, 부채상한 증액 법제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이날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됐지만 국가 신용 등급 하락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부채 상한을 늘리기로 한 합의는 중요한 진전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미국이 국가 신용 등급 AAA를 유지하려면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확실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치는 이달 말께 미국의 신용등급을 조정할 예정이다.

기대 이하의 경제 지표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6월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2% 줄어 지난 2009년 9월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0.1%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 예상과는 반대의 결과다. 올해 2분기 소비지출은 연율로 환산해 0.1% 늘어나 2007∼2009년 경기 불황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수요 감소 예상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종가보다 1.10달러(1.2%) 떨어진 배럴당 93.79달러에 거래를 마쳐 5주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반면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금값은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일 종가보다 22.80달러(1.4%) 급등하며 온스당 164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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