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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 호우로 매출 곤두박질…물폭탄 맞은 유통가
27일 중부 지방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유통업체들도 매출도 큰 타격을 입었다.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27일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비의 영향이 없었던 20일에 비해 4.2% 감소했고 상품을 구입한 고객도 2.3% 줄었다. 반면 비의 영향이 거의 없었던 전라남북도 지역은 매출액과 구매자 수가 각각 1.4%, 1.6% 증가하는 등 대조를 이뤘다.

대신 쇼핑객이 인터넷몰로 몰린 탓에 인터넷 판매는 12.2% 증가했고 구매자 수도 18.0% 늘었다. 하지만, 사업에서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작아서 27일 전체 매출은 오프라인 매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홈플러스도 27일 각 지역 매장의 매출 합계가 20일과 비교해 5.8% 감소했다. 고객도 감소폭이 11.3%에 달했었다. 인터넷몰을 이용한 구매자는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도 지난주와 비교할 때 27일의 매출액과 고객 수가 각각 5.1%와5.4% 감소했지만 이마트 몰의 매출은 5.7% 늘었으며 1인당 구매액도 8.6% 신장했다.

업계에서는 갑자기 쏟아진 비에 장보기가 어려워진 탓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지석 롯데마트 영업기획팀장은 “폭우로 시민이 외출을 꺼렸기 때문에 오프라인매장은 어제 하루 동안은 매출액과 손님이 줄었지만, 인터넷몰은 증가세를 보였고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편의점도 물폭탄 때문에 인기 상품이 바뀌었다. 출근길에 비에 젖은 직장인이 늘어난 탓에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양말매출이 171.4%, 러닝셔츠 등 속옷 매출이 32.7% 늘어났으며 대부분의 매장에서 비닐 우비가 동났다. 또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한줄 김밥 등 식사대용품도 2배 정도 많이 팔렸다.

한편 27일 물폭탄으로 유통가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특히 한강변에 위치한 편의점들은 이날 내린 집중 호우로 대부분 영업을 중단하고 매장을 안전한 곳으로 철수했다.

실제 세븐일레븐은 한강공원 광나루와 망원 지구에 위치한 2개의 점포가 침수돼 영업을 중단했다. 한강변에서 영업중인 나머지 14개 세븐일레븐 점포도 불어난 물을 피해 매장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보광훼미리마트도 한강변에 있는 점포 5곳 중 침수가 우려되는 4곳의 문을 닫았고, 한국미니스톱은 한강시민공원내에 11개 매장을 일시 폐쇄했다.

이마트의 경우 서울 이수점과 경기 용인 동백점이 27일 오전 침수 피해로 인해 오전 한때 영업을 중단했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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