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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건설사 하반기 경영전략> ‘해외건설 名家’ 명예회복 나선다
<9> 경남기업
워크아웃 1년 앞당겨 졸업

조직재정비 성장 기틀마련

해외시장 다변화 적극추진

공종 다양화 작업도 박차






1951년 창립한 경남기업(회장 성완종)은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장수(長壽) 건설사다. 1965년 ‘해외건설면허 1호’, 1977년 ‘주택사업면허 1호’의 타이틀을 차례로 획득하며 국내 건설산업사(史)를 함께 써내려왔다. 지난 5월에는 워크아웃(기업개선절차) 시한을 1년 앞당기며 조기졸업에 성공,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경영정상화 이후, 조직재정비에 나선 경남기업은 올 하반기 ▷글로벌경쟁력 강화 ▷수익성 위주 사업영역 확대 ▷위기관리능력 제고 등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토목, 건축, 플랜트, 개발사업 및 해외사업 등 사업구조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체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해외사업은 이번 워크아웃 조기졸업의 주요동력원으로 꼽힌다. 실제로 경남기업은 중견건설사 중 드물게 ‘밖에서’ 강한 업체다. 이미 베트남 등 5개국, 20여개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장비만 2000여대, 고용인력은 2만 6000여명이 넘는다. 이에 하반기 주요 경영전략도 해외사업에 방점이 찍혀있다. 올해 수주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61% 증가한 1조 8000억원. 이중 절반인 9100억원을 해외에서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46년간 쌓인 사업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공사 수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남기업이 베트남 하노이에 건립한 ‘랜드마크72’ 전경.최고 높이 346m(72층)로 베트남 내에서 가장 높고, 연면적 60만 8946㎡에 달해 여의도 63빌딩의 3.5배 규모를 자랑한다.

우선 철저한 현지화전략을 구사해 에티오피아, 베트남, 스리랑카 등 이미 진출한 지역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시장 다각화와 공종별 수주 다양화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부가가치형 플랜트 기술 확보와 엔지니어링 분야 강화를 통해 플랜트 사업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현재 플랜트 전문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향후 엔지니어링 분야 기술력 제고를 위해 전사적 차원의 지원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원자력 발전사업 참여자격(KEPIC인증 보유)을 갖추는 등 플랜트 사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사우디, 쿠웨이트 등의 신규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며, 올 하반기부터는 가시적 성과도 기대된다. 내실 다지기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수주 및 투자심의를 엄격화했으며, 품질 및 원가관리 역량 개선을 위해 내부시스템도 새로 뜯어고치고 있다.

<김민현 기자@kies00>
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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