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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와 ‘우즈급 캐디’ 그들이 갈라섰다
지난달 AT&T대회 마치고

스티브 윌리엄스에 결별통보

12년 손발맞추며 72승 합작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타이거 우즈급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가 12년만에 갈라서게 됐다.

우즈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나를 도와준 스티브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하지만 이제 바꿀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우즈는 “스티브는 뛰어난 캐디이자 친구이며 내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그가 큰 성공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즈와 윌리엄스의 결별 가능성은 지난 달 US오픈때부터 감지됐다.

윌리엄스는 애덤 스콧(호주)과 한시적으로 호흡을 맞춰 출전했던 디 오픈 당시 언론으로부터 “우즈와 계속 호흡을 맞추는 것이냐”는 질문공세를 받았고, 이에 “왜 그런 식으로 물어보느냐”며 묘한 웃음을 지으며 답한 바 있다. 비록 우즈가 부상이라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지만, 남에게 캐디를 빌려주는 모양새가 자연스럽지는 않았던 것.

윌리엄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이달 초 이미 결별통보를 받은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윌리엄스는 지난 4일(한국시간) 열린 AT&T 내셔널대회 최종라운드가 끝난 뒤 우즈와 한 회의실에서 만났고, 우즈로부터 이제 함께 경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고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윌리엄스가 US오픈에 이어 AT&T 내셔널과 디오픈까지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은 애덤 스콧에 대한 예의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만약 우즈와의 결별 사실을 밝혔다면, 스콧이 영국 언론들의 취재공세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쨌든 1999년부터 우즈와 함께 13번의 메이저 우승 등 72승을 함께했던 윌리엄스는 심기가 편치 않은 상태다.

레이먼드 플로이드, 그렉 노먼에 이어 우즈의 백을 맸던 윌리엄스는 33년간의 캐디 생활중 해고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라는 것이다. 그는 12년간 영광과 환희의 시간을 보냈는데 이렇게 우즈가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해고된 것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일단 윌리엄스는 당분간 스콧의 캐디를 맡기로 했으며, 우즈는 아직 윌리엄스의 후임 캐디를 결정하지 않았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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