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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는 오르고 수급 불안은 여전..주식은 조정받을 듯
7월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를 넘겼지만, 주식과 채권 모두 강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고,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증시 수급불안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채권, 8월 금리인상 유력=증권가에선 전일 기준 금리가 3.25%로 동결됐지만, 금리 인상 시점이 한두달 순연된 것일 뿐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기상 이변에 따른 식료품값 급등으로 물가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한국은행도 경기 보다는 물가 잡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 금통위 관련 증권가 보고서를 종합해보면, 연내 한두차례 기준 금리 인상이행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구체적인 시점으로는 추석을 앞둔 8월 가능성이 유력하고, 9~10월 인상론도 일부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속되는 장마의 영향으로 신선 식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8월 소비자물가가 3월 수준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9월이 추석 시즌임을 감안할 때 다음 기준 금리 인상의 적기는 8월 또는 10월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9월 이후 물가 상승 압력은 약화될 것으로 보여 연내 기준 금리 인상은 3.5%에서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가 3%대로 진입하고 근원물가 상승세가 주춤해지는 것은 4분기초에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9월 기준 금리 인상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연말 기준 금리 수준을 3.75%로 25bp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아직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를 풀기엔 이른 시점이란 뜻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외 경기가 불안하고, 국내 가계 부채 문제도 도사리고 있어 시장에선 금리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폭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금리 인상시 부정적 영향이 확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주식, 프로그램 매물부담 남아=전일 옵션만기일이 끝났지만, 수급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도 증시에 부담이다. 6월 동시만기 이후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됐다는 점에서 7월 만기일에는 매물부담이 컸지만, 실제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가지자체가 매도물량을 쏟아내놓기는 했지만, 프로그램 시장의 최대세력인 외국인들의 규모는 759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덕분에 14일 동시호가 기간동안 코스피는 오히려 올랐다.

배신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6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충분히 수익발생 구간에 진입했음에도 원화강세와 베이시스 추가위축을 기대하며 청산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목표했던 환경 조성시 물량출회로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풀이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3일의 순차익잔고 저점을 기준으로 약 3조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물량이 출회될 수 있는 베이시스 수준은 약 0.8P 이하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도 공포는 여전하지만 4조원 이상의 프로그램매수를 전개한 외국인은 아직 청산 의사가 없어 보인다. 전일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다시 유입되면서 단기적인 프로그램 수급은 매수세가 가능하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길용ㆍ김영화 기자 @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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