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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운용사 절반 한국서 ‘적자행진’
22社중 10社 이득보다 손실

골드만삭스 74억원 적자

템플턴·도이치 順 뒤이어

국내운용사 35%만 순손실




유명 외국계 자산운용사 가운데 절반가량이 2010 회계연도(2010.4.1~2011.3.31)에 한국 시장에서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를 보면 외국 지분 50% 이상인 외국계 자산운용사 22개사의 45.5%에 해당하는 10개사가 2010 회계연도에 수익보다 손실이 많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당기순손실이 74억2700만원으로 적자액수가 가장 컸다. 뒤이어 프랭클린템플턴 40억7200만원, 도이치 38억원, 맥쿼리삼천리 28억원3000만원이었다.

다음으로 얼라이언스번스틴 22억3000만원, 파인브릿지 18억3000만원, 블랙록 15억6000만원, 노무라이화 14억원, 아쎈다스 12억7000만원, JP모간 8800만원 등 순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국내 시장에서 3년 내내 적자를 기록한 탓에 2년 연속 유상증자를 했다.

한국 진출이 얼마 되지 않은 일부 외국계 회사는 국내에서 펀드매니저를 새로 뽑고 조직을 갖추는 초기비용 때문에 흑자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회사마다 상황은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적자가 나더라도 증자를 계속하는 것은 한국 시장에서 영업을 계속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는 59개 중 35.6%인 21개사가 순손실을 기록했다. 외국계보다 훨씬 양호한 성적이다.

순손실 규모는 마이에셋이 98억76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유진 85억3200만원, 와이즈에셋 47억5100만원, 더커자산 25억6400만원, 피닉스 22억56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순이익은 국내외 자산운용사를 통틀어 미래에셋이 1172억2600만원으로 가장 많은 흑자를 냈다.

이어 미래에셋그룹 계열인 미래에셋맵스 481억9300만원, 신한BNP파리바 394억5800만원, KB 320억2600만원, 한국투신 297억800만원, 삼성 260억7700만원, 신영 148억1400만원, KTB 126억7500만원, 마이다스 117억4500만원 등 9개사가 순이익 100억원대를 넘었다.

한편 외국계 자산운용사 중 100억원대 이상 순이익을 낸 회사는 슈로더투신운용(164억9200만원), 하나UBS(151억4000만원) 등 2곳에 그쳤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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