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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형공장 수익률 짭짤…투자가치 부각
벤처 및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도입됐던 지식산업센터(구 아파트형공장)의 투자 수익성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당초 중소규모 제조업체나 IT 업체 등이 동종 업종끼리의 집적효과나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 각종 세제 혜택 등을 노리고 분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시세가 5년전 분양가 대비 60% 정도 급등하는 등 투자 상품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아파트나 일반 상가에 쏠려있던 일반 투자자들도 서서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식산업센터가 부동산 침체기 또 하나의 유망 ‘틈새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서울 구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들어선 우림 라이온스밸리.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이 지나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을 끼고 있는 데다 건물 지하통로가 역사와 바로 연결돼 초역세권의 입지여건을 지닌 지식산업센터 건물로 평가되는 곳이다.

이 건물의 현재 시세는 3.3㎡당 평균 650만원 선으로, 2006년 입주를 갓 시작했던 당시 3.3㎡당 400만원에 분양을 받았던 것에 비교하면 지난 5년간 60% 이상 가치가 상승한 것.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5년의 전매 제한기간에서 벗어난 일부 업체의 경우 차익을 실현하고 타지역으로 옮겨가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윤혁 리스부동산컨설팅 이사는 “가산디지털단지의 경우 역주변 등 입지여건이 좋은 건물은 매수ㆍ매도자 사이 매매가를 조정하는 시기 외엔 공실이 거의 없을 정도”라며 “입주업체들 대상으로 취ㆍ등록세가 면제되고 70%의 정책자금을 저리로 대출해주는 등 혜택이 있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구로디지털단지를 제외한 가산디지털2ㆍ3단지 및 서울 성수동ㆍ양평동, 경기 평촌ㆍ군포 등지로 지식산업센터 개발이 급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가산디지털단지의 경우 인근에 패션 아울렛이 밀집해 있어 기본 유동인구가 확보되면서, 신축 건물의 경우 대지 소유주나 시행사가 1층 상가를 선점하고 임대사업을 벌이는 게 공식처럼 굳어졌다.

인근 A 공인 관계자는 “가산디지털단지내 지식산업센터는 보통 연면적이 15만~20만㎡ 정도로 상주 인구만으로도 단일 상권을 형성할 수 있는 데다 유동인구도 많아 인기”라며 “지금도 6곳이 신축중이고 3단지 지구의 경우 아직도 일반형 공장이 많아 향후 개발 가능성도 충분해 입주업체가 아닌 일반인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투자에 앞서 지식산업센터라는 특수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입주 가능한 업종이 별도로 지정돼 있고, 사업면적을 제외한 유휴 면적만을 임대할 수 있는 등 어디까지나 제도적 테두리 안에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며 “개발압력과 공급 적체가 일시적으로 혼재돼 있고, 과거와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는 점 등 시장상황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백웅기기자/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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