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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두 주자 평창을 뮌헨이 맹렬히 추격중”
강원도 평창의 세번째 도전이 이제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평창의 운명을 결정할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개막했다. 앞서 두 번의 도전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던 평창은 6일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각) 더반의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있을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평창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IOC 위원들의 막판 표심을 알 수는 없다며 치열한 접전을 예상했다.

대부분 외신들은 평창이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다는 분석을 속속 내놓았다. AFP통신은 6일 “세 후보도시 가운데 선두주자 평창을 유럽의 뮌헨과 안시가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일부 외신은 평창의 준비과정에 후한 점수를 주기도 했다. WSJ 아시아판은 6일 평창의 올림픽 도전사와 현지 유치단 분위기를 자세히 전했다.

WSJ는 “2007년 러시아 소치에 패했을 당시 평창의 입지와 경기장 시설 등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일었다”며 “하지만 한국정부는 스키점프대와 아이스링크 등을 짓고, 호텔과 도로망을 확충하는 등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인천국제공항과 평창을 잇는 고속철을 만드는데 30억달러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평창의 슬로건인 ’새로운 지평’과 새로운 스포츠시장을 개척하려는 IOC의 정책방향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외신의 분석도 나왔다.

AP통신은 6일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6년 리오데자네이로 하계올림픽 유치에서 볼수 있듯이 , IOC의 최근 투표 성향은 새로운 지역과 도전자에 표를 주는 분위기”라면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이 두번 동계올림픽을 개최했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평창이 개최지로 확정되면 겨울 스포츠가 유럽 중심에서 아시아로 확대되는 새로운 계기가 마련된다는 점이 호소력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역대 올림픽 개최지 투표는 이변이 많아 유치를 섣불리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승부는 박빙의 균형을 깨지 못해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 가운데 자크 로게 IOC위원장은 세 후보 도시 가운데 “투표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는 선두주자는 없다”며 섣부른 예측을 경계했다.

현지언론은 ‘피겨여왕’ 김연아의 유치활동을 집중조명하기도 했다. 5일 김연아는 남아공의 석간지 데일리 뉴스에 영문 기고문을 실은데 이어, 이승훈, 모태범, 이상화 등 밴쿠버 금메달리스트들과 함께 더반의 유일한 빙상장에서 남아공 청소년들에게 스케이팅지도를 해 외신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평창이 유치에 성공하면 한국은 하계·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9번째 나라가 된다. 월드컵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포함하면 세계 5번째 나라가 된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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