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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가정 출산 4년 사이 20% 증가
병원보다 내 집이 좋다?

미국 내 가정출산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AP통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ㆍ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자료를 인용, 미국의 가정출산이 2004년에서 2008년 4년동안 20% 늘었다고 보도했다.

가정 출산은 미국의 백인 산모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늘어, 2008년 현재 98명 중 1명이 집에서 아이를 낳은 것으로 계산됐다. 반면 흑인 여성은 357명 중 1명이 가정출산을 택했으며, 라틴계 여성은 500명 중 1명 꼴이었다.

텍사스대학의 의학인류학자인 로비 데이비스 플로이드는 “과거 1970년대에는 가정출산이 히피들의 문화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조산사(산파)들이 예전과 달리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들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정출산을 하거나 하기를 원하는 산모들은 병원의 각종 약품과 기기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한다. 대신 편안한 방에서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를 낳기를 희망한다.

38세의 줄리 제이콥스는 “병원에서 환자처럼 보여지는 것보다 집에서 내가 엄마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이를 낳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셋째를 가정출산한 지나 크로슬리 코르코란도 “많은 여성들은 출산 과정에서 겪은 병원에서의 경험이 그다지 좋지 않다”라고 밝혔다.

더욱이 가정출산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지나는 “가정출산에 3300달러가 들었는데, 병원에서 출산하려면 1만달러 이상은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정출산에 대한 산모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가정출산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산모가 병을 앓고 있는 등 리스크가 있을 경우 가정출산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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