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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환율전쟁 안끝났다”…브라질 재무, 시장개입 시사
레알화 올해 6% 넘게 올라

절상 방어 추가조치 착수



잠잠했던 ‘환율전쟁’이 재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환율전쟁에서 신흥국 입장을 대변했던 브라질이 최근 레알화 가치가 가팔르게 오르자, 절상을 방어하기 위한 방안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레알화는 지난 4일 기준 달러에 대해 1.55레알로 올들어 6% 넘게 올랐다. 지난 1999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최고치다.

레알화의 강세가 이어지자 브라질 정부는 이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런던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를 갖고 레알화 절상을 통제할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
특히 만테가 장관은 선진국의 느린 경제성장과 낮은 금리가 브라질 레알화의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주요 20개국(G20)이 환율을 조절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미국과 중국 등 일부 나라 사이에 갈등이 있고 글로벌 환율전쟁은 절대 끝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은 또 외국 투자자금이 과도하게 브라질 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며 우려감을 표했다. 브라질 정부는 그동안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며 레알화 가치 상승을 용인했지만, 그에 따른 핫머니 유입 등의 부작용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실질 금리는 제로(0)인데 반해, 브라질 금리는 12%를 넘어서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7.5%를 기록하는 등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브라질 경제도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브라질 경제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만테가 장관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만테가 장관은 브라질 경기가 과열되진 않았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둔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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