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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아파트 두채 중 한채 매매가격 하락
DTI규제 강화 이후 20개월간

과천은 98% 이상이 미끄럼




지난 2009년 10월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강화 이후 수도권 아파트 2채 중 1채는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제2금융권에 대한 DTI 규제 확대 이후 지난 20개월 동안 수도권 아파트 총 350만8194가구 중 49.87%에 해당하는 174만9552가구의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합세를 기록한 가구수는 116만1270가구, 상승한 가구수는 59만7372가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DTI 규제 강화 이후 과천시 아파트 값은 대부분(98.73%)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이 위축되며 재건축 사업이 좀처럼 추진되지 못한데다 지식정보화타운마저 5차보금자리로 지정되며 줄곧 하락세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주운정신도시(93.87%), 고양시(81.87%), 일산신도시(79.78%) 등 지난해부터 입주물량이 대거 몰린 경기 서북부권 아파트의 경우도 10채중 8채 이상은 가격이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전체 아파트중 76.56%의 가격이 하락한 도봉구가 하락 가구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송파구 소재 아파트도 10채중 7채(69.44%)는 집값이 지난 2009년 10월보다 떨어졌다. 두 곳 모두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중대형 아파트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하락한 가구수가 전체 가구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신도시가 64.35%로 가장 높았고 서울 50.84%, 경기도 50.16%, 인천 35.56% 순이었다.

수도권에서 아파트 값이 떨어진 가구를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2000만원 미만이 83만529가구 ▷2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이 57만6860가구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이 24만7612가구 ▷1억원 이상 하락한 가구수는 9만4551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이번 조사 결과 수도권 매매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매매시장이 살아나지 못하면 전세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실질적인 주택시장 연착륙 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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