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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수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깜짝 귀국…향후 행보는
독립 200주년 기념식 불참

위중설 등 건강 의혹 증폭

AP “차베스 미래 불확실”



쿠바에서 암수술을 받은 우고 차베스(56)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깜짝 귀국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새벽 베네수엘라에 도착, 자신의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비행기에서 내린 후 엘리아스 하우아 부통령과 친형을 만나 포옹을 나눈 뒤 “괜찮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는 수천명이 운집한 가운데 수도 카라카스의 대통령궁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며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그러나 차베스 대통령의 이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가 완벽하게 복귀하기까지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두되고 있다. AP통신도 이날 “암수술 이후 차베스 대통령의 미래는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의 최측근들은 암수술 이후 회복이 잘되면서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어떤 종류의 암이 발병했는지 또 현재 몸상태가 어떤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어 그를 둘러싼 위중설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차베스 대통령이 5일 있을 국가 최대 행사인 ‘독립 2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혀 그의 건강과 관련한 궁금증은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야당 세력의 알폰소 마르키니는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재 우리는 대통령이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 또 어떤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이후의 결과는 어찌될지에 대해 전혀 모른다”면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 필요가 있고 정부는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내년 대선에서 재집권을 노리는 차베스 대통령에게 지금의 암투병은 오히려 지지층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기구 워싱턴 사무실의 애덤 이삭슨 애널리스트는 “차베스 대통령의 투병은 그에 대한 적잖은 동정심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며 남편 사망 후 지지도가 올라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경우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달 8일부터 쿠바에 머무르며 골반농양을 제거하고 암수술을 받았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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