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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식당 인기메뉴는 영양보다 O과 OO이 좌우!
학생들은 영양가 높은 음식보단 맛과 가격에 의해 음식 메뉴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임상영양학저널이 발표한 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대학 구내식당 메뉴에 영양학적으로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표시해놔도 학생들은 영양적으로 우수한 음식을 고르지 않았다. 논문을 쓴 벨기에 겐트대학의 크리스틴 회프켄스와 빔 베르베케는 “학생 식당이나 패스트푸드 음식점처럼 음식의 질보다는 싼 가격과 편리함을 찾는 곳에서는 영양정보 표시가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겐트대 학생 식당 2곳에서 정기적으로 식사하는 학생 224명(대부분 여학생)이 며칠 동안 먹은 음식을 우선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어 6개월 동안 학생식당 벽에 염도와 열량, 포화 지방, 채소 함량을비롯한 영양성분에 따라 등급을 매긴 식사 메뉴 포스터를 붙여 뒀다. 별 0~3개 순서로 별이 많을수록 몸에 좋은 음식이었다.

이들 포스터를 보고 다시 메뉴를 고른 학생들이 먹은 음식을 조사한 결과 6개월전과 비교해 등급이 더 높은(몸에 더 좋은) 음식을 먹은 것은 아니었다.

이 같은 결과에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미네소타대학 리사 하낵 교수는 “연구결과 식당에서 음식을 고를 때 훨씬 중요한 것은 영양보다는 가격이나 맛이었다”고 논평했다.

미국에서 작년 건강보험 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패스트푸드점과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음식에 대한 영양 정보 표시가 의무화됐는데 이번 연구결과로 이 제도가 효과를 제대로 거둘지 의문으로 남게 됐다.

한편 오하이오 주립대학 영양사 가일 카예는 메뉴에 건강한 식단이 많을수록 영양정보 표시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가 실시된 겐트대 대학 식당 음식 메뉴 가운데 70%는 별 0~1개등급을 받았다.카예는 메뉴에 별 2~3개짜리 같이 몸에 좋은 음식이 더 있었다면 학생들은 그 음식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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