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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로스칸 방긋, 니콜라 사르코지 침울
말그대로 대반전이다. 성폭행 사건으로 낙마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기사회생했다. 칸의 역전 드라마에 사르코지와 미국은 울쌍이 됐다.

프랑스 유력지 르 파리지앵은 3일 해리스 인터랙티브 폴에 의뢰해 벌인 여론조사에서 참여자의 49%가 “스트로스칸 총재의 유ㆍ무죄를 미리 판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가 언젠가는 프랑스 정치무대에 다시 돌아오길 원하는가”는 물음에 ‘찬성’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당장 프랑스 언론들은 자국의 유력한 사회당 대선후보에게 미국이 정확한 증거도 없이 망신을 줬다며 흥분하는 모습이고 현 프랑스 대통령인 니콜라 사르코지는 칸 전 총재의 화려한 복귀가 점쳐지면서 두려워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프랑스 국민 모두가 칸의 복귀를 찬성하는 것은 아니었다. 45%는 ‘반대’라고 의견을 밝혔고 6%는 응답을 하지 않았다.

좌파 성향의 유권자는 내년 4월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맞대결을 펼칠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스트로스칸이 정계에 복귀하는데 더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좌파 성향 유권자 중 60%가 스트로스칸이 돌아오길 바란 반면 38%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대선 일정을 중단해야 할지를 묻는 질문에도 프랑스 국민의 의견이 크게 갈렸다.

전체의 49%와 좌파 성향 유권자의 47%는 대선 일정을 중단하는데 ‘반대’를 표명했다. 스트로스칸은 오는 18일 법정에 다시 출두하는데 사회당은 당 경선 출마 선언 시한을 13일로 정해놓았다. 사회당은 대선후보 경선일을 10월 9일과 10월 16일로 잡고 있다.

여론조사는 지난 1~2일 표본 추출한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다.

사회당의 피에르 모스코비치 의원은 일요신문인 ‘르 주르날 뒤 디망슈’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로스칸이 혐의를 벗고 다시 자유의 몸이 됐을 때 그에게 모든 선택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뉴욕주 대법원은 1일 사건 정황에 중대한 변화가 있고 피의자가 재판에 출석하지 않을 위험이 상당히 줄었다는 이유를 들어 가택연금을 해제했다. 스트로스칸은 여전히 7개의 혐의를 받고 있어 미국을 당장은 떠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스트로스칸이 프랑스 정계에 복귀하면 기존 일정으로는 그의 대선 도전이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후보 경선 절차를 진행해온 사회당의 정치 일정도 큰 혼란에 빠질 수 있게 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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