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전세대란이 다시 한번 재현될 조짐을 보이면서 전세 수요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007년 말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시작점으로 공급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올해 수도권 지역의 예상 입주물량이 전년도의 절반 정도인 7만 4723가구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세난을 탈출할 방법으로 올해 입주하는 수도권의 대단지 아파트를 눈여겨볼 것을 조언한다. 통상 분양 가구수가 1000세대 이상인 대단지의 경우 매물이 다른 단지보다 풍부해 가격이 급등할 우려가 적고, 보다 수월하게 전세매물을 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대단지 아파트는 소규모 아파트와 달리 단지 내 상가나 휘트니스 등 입주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일부 단지에는 학교와 공공기관이 함께 지어져 생활이 편리하다”며 “거래도 활발해 환금성이 높은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김포한강신도시 첫 입주아파트인 우남퍼스트빌을 비롯해 광교신도시 등 2기신도시를 비롯해 서울 성동구 금호동, 은평구 불광동, 인천 청라지구에서 단지 규모가 큰 알짜 아파트가 속속 입주에 들어간다. 다음은 수도권에서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소개다.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우남퍼스트빌= 우남퍼스트빌은 전체 전용 85㎡ 초과로 공급면적 128~250㎡ 구성, 지하 2층~지상 26층 총 15개동 1,202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김포한강신도시 첫 입주 아파트로 이미 분양이 100% 완료된 후 이달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되고 있는 단지다. 단지와 초등학교가 맞닿아 있고, 고천중학교가 150ｍ 거리에 위치한다.

▶경기 광교신도시 울트라참누리= 울트라건설이 짓는 수원 광교신도시 A21블록 울트라참누리아파트가 9월 광교신도시 입주 스타트를 끊는다. 이곳은 1188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바로 남측에 신대저수지가 위치해 뛰어난 조망권을 갖춘데다 녹지가 풍부하다. 단지 주변으로는 학교를 끼고 있다. 당 사업지가 위치한 광교신도시는 수원시와 용인시에 걸쳐 조성되는 2기신도시로 영동고속도로와 용인서울간고속화도로가 교차하는 교통 요지에 건설된다.

▶경기 수원시 권선동 아이파크시티 1차(C1,C3블록)=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아이파크시티1차 C1,C3블록에서 입주를 시작한다. 총 1336가구로 공급면적은 110~259㎡로 중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하다. 아이파크시티는 권선동 일대에서 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개발하는 약 7000 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다. 지하철 1호선 세류역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1번국도, 남부우회로, 동수원로 등의 이용이 편리하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두산위브= 미아뉴타운8구역을 재개발한 미아뉴타운 두산위브는 연말께 입주할 예정이다. 공급면적 85~145㎡로 구성되며 총 1370가구다. 특히 85~111㎡ 아파트가 많아 중소형 전세 수요자들에게 알맞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가깝고 롯데백화점, 숭인시장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게 특징이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힐스테이트7차= 현대건설이 지은 북한산 힐스테이트7차는 총 1070가구 규모로 7월 입주 예정이다. 공급면적 54~168㎡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곳 역시 109㎡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많이 포진해 있다. 지하철 3·6호선 불광역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고, 연신내 로데오거리가 가깝다. 또 단지는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조망권이 우수하고, 은평뉴타운과도 가까워 개발 수혜가 예상된다. 

<김민현 기자＠kies00>kie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