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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병 탈출시키는 극한의 식단은?
하루 열량 섭취량을 600칼로리 정도로 제한해 2형(성인) 당뇨병을 치료한 사례가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

영국 뉴캐슬 대학 자기공명영상(MRI) 실장 로이 테일러(Roy Tailor) 박사는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4년이 안 된 남녀환자 11명이 하루 식사량을 600칼로리로 제한하는 8주간의 극한 다이어트 끝에 당뇨병 탈출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 인터넷판 등이 24일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다이어트 시작 1주일 만에 모두 아침식사 전 공복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8주가 지나자 체중감소와 함께 췌장과 간(肝)에 낀 지방이 8%에서 6%로 줄어들면서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 생산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충분한 인슐린이 분비되면서 당뇨병 증세는 사라졌다. 이들은 8주간의 다이어트가 끝난 후 건전한 식사에 관한 조언을 받으면서 정상적인 식사를 다시 시작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후 이 중 7명은 여전히 당뇨병에서 벗어난 상태가 유지됐다. 전원이 완치상태를 유지하지 못한 것은 개인에 따라 당뇨병에 대한 감수성(susceptibility)이 차이가 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테일러 박사는 이 실험은 당뇨병 환자가 체중을 크게 줄이면 당뇨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가설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 당뇨병 환자에게 이와 같은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권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실험결과는 과체중인 당뇨병 환자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체중을 상당히 줄이면 당뇨병에서 벗어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실험 시작 때 평균체중이 99kg였고 8주의 다이어트로 15kg가 줄었으며 다이어트가 끝난 3개월 후에는 체중이 평균 3kg 다시 늘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연례회의와 당뇨병 전문지 ‘당뇨(Diabetology)‘ 온라인판에 발표되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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