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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 악몽을 딛고…위대한 ‘젊은 황제’의 탄생
PGA US오픈 챔피언십

역대 최다언더-최저타 기록

대회 신기록 갈아치우며 우승


4월 마스터스 아픔 큰 교훈

정확한 아이언샷 업그레이드

제2의 우즈로 자리매김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리를 비운 대회에서, ‘새로운 황제’가 탄생했다.

‘유럽의 신성’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매킬로이는 20일(한국시간)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코스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2위 제이슨 데이를 무려 8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첫날 6언더파로 단독선두에 올랐던 매킬로이는 단 한 번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우승자인 양용은은 마지막날 이븐파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로 선전했지만 매킬로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한국 선수로 역대 US오픈 최고 성적인 공동 3위를 차지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신들린 듯 경이로운 플레이를 펼치는 매킬로이와 이틀 연속 동반라운드를 하면서도 양용은은 흔들리지 않고 타수를 줄였다.

매킬로이가 이번 대회에서 워낙 독주를 하다보니 “혼자 레이디티에서 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그만큼 매킬로이는 비거리도 길었고, 아이언샷도 정확했다.

이번 US오픈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보다 빠른 스팀프미터 14~14.5피트로 그린스피드를 맞췄지만, 간간이 내린 비로 인해 생각보다 빠르지는 않았다. 퍼터가 강하지 않은 매킬로이에게는 행운이 따른 셈이다.

하지만 비가 아니더라도 매킬로이의 우승을 막아설 경쟁자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그의 플레이는 완벽했다. 특히 지난 4월 마스터스의 대악몽에서 탈출했다는 것도 의미가 크다. 그는 지난 4월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4타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져 ‘아직 설익은 햇병아리’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지만, 더이상의 실수는 없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많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3라운드까지 US오픈 54홀 최소타(199타) 기록을 세웠던 매킬로이는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하며 역대 최다 언더파(종전 타이거 우즈 12언더)와 최저타 우승(270타)을 경신했다. 지난해 그래엄 맥도웰에 이어 북아일랜드 선수가 US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또 최근 5개 메이저 대회 연속 비미국인이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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