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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값 등록금, 대학생들만의 문제 아니다”
10일 저녁 청계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반값등록금이 비단 대학생만이 문제가 아니라 바로 자신의 일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집회에 참여했다.

자신을 전교조 회원이라고 밝힌 김모(46)씨는 “내가 가르친 제자들이 대학을 다니고 있고 고등학생 자녀가 있어 남의 일 같지 않다”며 “평화적인 집회를 경찰이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 불편 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어느 정도 감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딸이 대학에 다닌다는 박정권(59)씨는 “정치인들이 꼼수를 쓰지 말고 반값 등록금은 성취해야 한다”며 “딸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 답답한 마음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대학생 및 시민들 1만여명이 모여 반값등록금 실현 국민촛불행동 집회를 갖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안양에서 온 차철준(65)씨는 “학생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이렇게 거리로 나왔을까 생각하면 서글프다”며 “우리 같이 나이 든 사람도 조금이라도 힘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차씨는 “당장 현실화하기는 힘들겠지만, 이러한 노력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7살 아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있던 회사원 석진호(38)씨는 “아들에게 살아 있는 교육 현장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대학에서 공부했으면 좋겠다. 문화제처럼 공연도 해서 좋아해 나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애초 한대련 등이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하자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금지를 통고했지만 주최 측이 도로 행진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집회를 사실상 허용하고 평화적 집회를 유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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