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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창 전 금감원장 중수부 출석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9일 이 그룹의 청탁을 받고 금융감독원의 저축은행 검사 강도 완화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 등에 휩싸인 김종창(63) 전 금융감독원장을 소환 조사했다. 일단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을 상대로 ▷부산저축은행의 부탁을 받은 은진수(50·구속) 전 감사원 감사위원으로부터 이 은행에 대한 금감원의 제재 수준을 낮춰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실행에 옮겼는지 ▷지난해 2월과 4월,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던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에 대한 검사를 일주일간 중단시키고, 감사원에는 금감원의 저축은행 부실검사를 지적한 감사보고서의 부당성을 항의한 배경에 저축은행과 유착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김 전 원장이 금감원장에 취임(2008년 3월 27일)하기 직전 부동산 신탁업체 아시아신탁의 주식(4만주·4억여원)을 매각했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지인에게 명의신탁한 걸로 드러난 점에 주목해 부산저축은행 비호 여부를 밝히는 데 주력할 걸로 보인다.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6월, 부산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홍성원 기자@sw927>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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