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축구 대표팀, 공격+골키퍼 합격점, 수비는 불안
‘공격라인+골키퍼는 합격점, 수비는 여전히 숙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예선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강호 가나를 상대로 알찬 평가전을 치렀다. 간판스타 마이클 에시엔이 빠졌다고는 해도 가나는 뛰어난 개인기와 압박, 스피드를 앞세워 강팀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이전 2차례의 평가전에서 패했던 가나와의 경기에서 지동원 구자철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박지성 이영표 은퇴 이후 후계자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조광래 감독은 이날 많은 선수를 테스트했다.

일단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단연 지동원(20ㆍ전남). 장신임에도 스피드와 발재간, 패싱능력이 뛰어난 지동원은 골 결정력까지 뛰어나 대표팀 주전자리를 확실히 꿰찼다. 이날 선제 헤딩골에 이어, 구자철의 결승골로 이어진 장면에서도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지동원은 스트라이커는 물론 측면 미드필더와 섀도우 스트라이커까지 가리지않고 소호하며 ‘박지성의 후계자’에 가장 적임자임을 증명했다.

GK 정성룡의 선방도 눈부셨다.

전반 수비실책으로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가나의 주득점원 기안의 지능적인 슈팅을 정확히 예측해 잡아냈고, 경기내내 수많은 위기를 본능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이날 정성룡의 선방이 없었다면 몇골을 내줬을지 모를 만큼 인상적인 플레이였다.

셀틱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성용의 플레이 역시 경기장 전체를 장악했다.

뛰어난 패싱능력과 슈팅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수비와 전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이전의 모습과 달리 기성용은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힘과 스피드가 뛰어난 가나의 허리를 괴롭혔다. 전반 정확한 코너킥으로 지동원의 헤딩골을 만들어냈고, 수차례 정확한 롱패스와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전개해 박주영 지동원 이근호 등 한국 공격진을 잘 조율했다. 


포백수비를 확정짓지 못하고 실험을 거듭하고 있는 조광래 감독의 고민은 이날도 해결되지 못했다.

세르비아전에 나섰던 김영권-이정수-홍정호-차두리를 내세웠지만 롱패스 한방에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어주고,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시종 불안한 모습이었다. 안정된 볼처리를 하지못하고, 압박하는 가나 공격진에 볼을 빼앗긴 뒤 위기상황을 자초하기도 했다. 불안한 수비진을 미드필더진이 도와야하다보니 공격진과의 간격이 지나치게 벌어지는 도미노현상도 일어났다. 스피드와 제공권 장악능력을 겸비한 중앙수비수를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하루빨리 안정된 조합을 찾아내야한다는 지적이 높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