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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카다피에게 손실보전으로 주요주주 제안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리비아 정부 자금을 운용하다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 원수에게 골드만삭스의 주요 주주 자리를 제안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아 국부펀드인 리비아 투자청(LIA)은 지난 2008년 골드만삭스를 통해 13억 달러를 투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자금을 통화옵션과 씨티그룹, 이탈리아 최대은행인 유니크레딧, 스페인계 은행 산탄데르 등 6개 주식에 투자했다.

하지만 그해 9월 ‘리먼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발생하자 LIA투자금액은 지난해 2월 2510만달러로 쪼그라들어 98%의 손실을 봤다.

투자 손실 이후 골드만삭스 임원들은 리비아로 호출당했고, 당시 트리폴리 면담에서는 신체적인 위협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와 마이클 쉐어우드 사장 등은 카다피 정권을 달래기 위해 머리를 맞댔고, 2009년 5월 LIA가 골드만삭스에 37억 달러를 투자하면 50억 달러 상당의 우선주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또 그 주식에 대해 40년 이상 연간 4~9.25% 사이의 수익률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당시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라 리비아 관리들은 골드만삭스에 투자하는 것이 명한 선택인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그해 7월 양측은 10년 동안 리비아의 손실을 만회한다는 재조정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 골드만삭스는 생각을 바꿔 합의안을 재고했으며 한달 뒤 미국의 다른 금융회사 및 신용부도스와프(CDS)와 연계된 특수목적회사에 대한 투자 등을 담은 새로운 방안을 리비아에 제안했다.

하지만, 리비아는 이 제안이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했으며 결국 양측간 협상은 계속되다가 지난해 1월까지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는 아직도 LIA의 자금이 들어 있는 3개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보도에 대해 골드만삭스의 루카스 밴 프라그 대변인은 CNBC와 인터뷰에서 “LIA가 골드만삭스의 주식을 인수하라는 제안을 한 적이 없다”며 “LIA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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