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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투자 풍향계는 미국계 증권사+PR비차익매도
유럽문제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등으로 인해 외국인의 위험자산 차익실현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외국인 자금의 풍향계로 프로그램 비차익매매와 미국계 투자은행(IB)창구의 매매방향을 눈여겨 봐야할 전망이다.▶본지 16일자 ‘프로그램폭탄 미국계가 던졌다’참조

이달 옵션만기일이었던 5월12일부터 19일까지 6거래일동안 외국인 연속순매도 규모는 2조8175억원이다. 이 기간 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쏟아진 순매도 물량은 1조3763억원에 달한다. 유럽계창구는 6847억원 순매도에 그쳤고, 일본계창구는 1112억원을 순매수했다.

모건스탠리(-6369억원), 골드만삭스(-5755억원), JP모간(-3698억원) 등 투자은행(IB) 계열 창구의 순매도가 많았다. 상업은행 계열인 씨티그룹은 2769억원의 순매수가 나왔고, BOA와 합쳐진 메릴린치의 순매도는 709억원에 그쳤다.

유럽계에서는 크레디트스위스가 6081억원, 비앤피가 2505억원의 순매도 주문을 처리했고, 비앤피소시에떼제네랄(SG)에서도 1146억원의 순매도가 나왔다. 하지만 UBS와 CLSA는 각각 2129억원, 1387억원의 순매수 주문이 나오는 등 대조를 보였다.

미국자금이 외국인 순매도를 주도한다는 뜻인데, 미국은 세계 1위 ETF투자자이다. 또 ETF매매는 상당부분 프로그램 비차익매매로 이뤄진다. 최근 6거래일 동안 쏟아진 4조원의 프로그램 순매도 가운데 비차익은 1조779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순매수가 본격 시작된 2009년 이후 프로그램 차익매매추이는 외국인 선물매매와 프로그램 비차익매매추이는 외국인 현물매매추이와 거의 일치한다.<그래프 참조>



프로그램 비차익매도는 곧 외국인 현물매도를 반영한 결과이며, 미국계 ETF 자금이 차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리고 비차익을 통한 미국계 자금 순매도를 주도하는 창구가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인 셈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비공식 차익물량은 물론 18일부터 시작된 골드만삭스 ‘스마트 머니’의 바스켓 매도까지 겹치며 2009년 이후 최대 폭의 비차익 매도가 이뤄졌다. 비차익 쪽은 대부분 외국인으로 보여지며, 차익 쪽은 외인 36%, 투신 43%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배신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의 비차익매도가 수급공백 상태인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는만큼 향후 추세전환의 주요 변수다. 미국의 ‘양적완화(QE)2’ 종료를 앞두고 이머징 증시 비중 축소 과정으로 인해 비차익매도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나, 전일과 같은 대규모 매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바치익 매수 중 직전고점 부근에서 인덱스 형태로 유입된 자금의 규모가 2조원 가량인데 이번주 들어 이 물량의 대부분이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하루 이틀 정도의 조정을 거칠 수는 있어도 추가적인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도(특히 비차익 매도)가 대규모로 출회될 것에 대한 우려는 이제 서서히 불식 되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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