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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많은 알앤엘바이오‘날개 없는 추락’
알앤엘바이오가 또다시 추락하고 있다. 11일 증선위에서 대표이사 해임 권고와 검찰고발 등의 조치를 내린 때문이다.
지난 11일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알앤엘바이오를 회계처리기준 위반 등을 이유로 감사인 지정, 대표이사 해임 권고 및 검찰고발을 결의했다고 확인했다.
알앤엘바이오의 최고경영자(CEO)는 서울대 수의학 석사 출신인 라정찬 사장이다. 현재 라 사장은 알앤엘바이오 주식 736만주, 9.63%를 갖고 있다.
라 사장은 한때 당뇨쌀 등으로 인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지만, 줄기세포 사업을 시작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사업은 곤두박질쳐 지난 5년 동안 단 한번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알앤엘바이오의 4대 사업군인 줄기세포, 생물안전, 패션, 화장품 사업 중 제대로 성장시킨 사업은 단 하나도 없다. 매출액보다 판매관리비가 더 들어 항상 적자였다. 일례로 줄기세포 사업의 경우 지난 2010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228억원을 올렸지만, 판관비가 296억원이나 들었다.
증선위에서 대표이사 해임 권고 의견을 내 향후 라 사장은 알앤엘바이오 경영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구개발(R&D)을 총괄하고 있는 라 사장의 후퇴로 알앤엘바이오의 경영 및 신약개발 로드맵에 큰 수정이 가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5년 연속 적자 구조를 타개할 수 있는 묘책이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코스피200 종목에까지 포함돼 있기도 한 알앤엘바이오가 재기의 기치를 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선장(라 사장)은 떠나야 하고, 배의 동력은 떨어진 상황에서 알앤엘바이오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약 4만8000여명의 소액 개인주주들이 고심하고 있다.
허연회 기자/okido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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