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모델은 ‘지젤 번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하이디 클룸, 케이트 모스가 2,3위를 차지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5일(현지시각) 지난해 전 세계 모델 수입을 조사한 결과 브라질출신의 슈퍼모델 ‘지젤 번천’이 4500만달러(약 490억원)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빅토리아시크릿과 배스 앤 바디를 운용하는 ‘리미티드 브랜드’의 에드워드 라젝최고 마케팅경영자(CMO)는 번천을 “샴푸에서 고급 여성복 (모델)에 이르기까지 운신의 폭이 넓은 세계적인 아이콘”이라고 극찬했다.실제로 세계적인 생활용품 업체 프록터 앤드 갬블(P&G)은 번천이 자사 샴푸인 ‘팬틴’의 모델로 나선 이후 남미에서 판매량이 40%나 급증했다고 평가했다.

모델에서 여성사업가로 변신한 ‘하이디클룸’도 지난해 2000만달러(약 220억원)를 챙겼다. 패션디자이너 선발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런웨이(Project Runway)’ 사회자로 더욱 익숙한 얼굴이 된 클룸은 최근 의류 사업과 어린이 쇼 프로그램을 추가로 시작, 활동 반경을 넓히며 사업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케이트모스 역시 영국 브랜드 ‘탑샵(TopShop)’을 통해 모델과 디자이너라는 두 마리의토끼를 동시에 거머쥐면서 지난해 1350만달러(약 15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슈퍼모델 3대 수입왕과 함께 포브스는 슈퍼모델 1~10위가 지난 한해 총 1억1200만달러(한화 약 1210억원)를 벌었고 이는 2009년보다 약 30% 증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신문은 이처럼 모델계가 호황을 누리는 까닭이 명품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다시 지갑을 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모델계에 막 발을 디딘 신인은 수입이 미국 경제위기 이전부터계속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모든 모델이 번천과 클룸, 모스처럼 엄청난 수입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점도 포브스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패션계)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모델에게 지불하는 비용에 대해 현실적인 안목을 갖고 있다”며 “지젤은 안 될지 몰라도 평범한 모델들에 대해서는 (수입) 조정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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