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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사장단회의에서 흘러나온 ‘엘피다發 긴장론’
4일 열린 삼성사장단회의에서는 주요 화두가 ‘긴장론’이었다. 최근 일본의 엘피다가 세계 최초로 25나노급 D램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더욱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주류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1등을 유지하려면 경쟁사보다 1년정도는 앞서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삼성 측이 밝혔다. 최 부회장은 “(1년정도 앞서가야)지속적인 가격경쟁력으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고, 어떤 경우도 자만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꼭 엘피다를 연결해 한 발언은 아니다”며 “경쟁사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며, 이는 항상 깨어있게 만들고 긴장하게 만든다는 측면에서 원론적인 말”이라고 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이날 엘피다와 관련한 브리핑을 사장단에게 해 주목을 받았다.

권 사장은 “엘피다의 25나노급 D램 개발 발표로 걱정하고 계신분들도 계신데, 7월부터 양산한다고 했으니 두달정도 기다려 보자”고 말했다. 그는 “한때 엘피다의 주력은 50나노, 삼성은 40나노, 35나노급이었는데, 지난 2009년 엘피다가 40나노급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었고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지난해 엘피다가 30나노급을 출하한다고 했는데 아직 시장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그는 “시제품 개발과 양산(생산) 사이에는 갭이 존재하는 데 그 문제가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엘피다의 연구소 차원의 시제품 개발이 아니겠느냐는 뉘앙스다. 이는 연구소 개발과 양산 사이에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두어달은 기다려봐야 알 수 있다는 의미라고 삼성 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이미 연구소 차원의 20나노급 D램은 개발을 완료한 상태”라며 “양산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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