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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돌아가신 외할머니에게 바친 완투승
‘외할머니 보고계시죠?’

프로야구 한화와 삼성전이 열린 1일 대구구장. 한화의 류현진은 생애 19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그러나 관중석에는 그의 경기마다 빠지지 않고 관람오시던 부모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그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이날 9회까지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타이인 134개의 공을 던지면서 4피안타 1실점으로 완투하며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또 역대 최연소 1000이닝 돌파의 대기록도 세웠다.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공격적으로 타자들과 맞섰다. 그는 “그동안 볼넷이 대량 실점을 불렀다”며 “오늘은 볼 카운트가 불리하면 홈런맞을 각오를 하고 과감하게 가운데를 보고 던졌다”고 했다.

류현진은 4회 2사 후 최형우에게 2루타, 가코에게 중전 안타를 연속으로 얻어맞아 이날 유일한 점수를 내줬다. 그러나 이미 1회초 장성호의 2점홈런으로 앞서가던 상황이라 흔들릴 일이 없었다. 9회초 강동우의 3루타로 3점째를 뽑으며 승기를 굳히자 류현진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9회말 가코를 초구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통산 25번째 완투에 19번째 완투승이었다. 무사사구 완투승은 통산 6번째였다.

그는 “외할머니가 나를 유독 귀여워해 주셨다”며 “오늘의 완투승을 외할머니께 바친다”고 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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