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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우량 저축은행도 예금인출 사태 직면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부동산 경기가 계속 부진하면 우량한 저축은행도 예금인출 사태에 직면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지난 28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현재 정상 영업 중인 97개 저축은행 중 일부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비중이 여전히 높아 부동산 경기가 부진하면 자산건전성, 수익성 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저축은행 업계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재확산될 수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한은은 또 “지난 2008년 이후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한 5조4000억원 규모의 PF 대출채권에 환매 또는 사후정산 조건이 부여돼 있어 향후 저축은행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한은은 아울러 오는 7월로 예정된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과정이 상장 저축은행의 수익성과 BIS 비율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발행된 후순위채의 만기가 집중돼 상환 또는 차환발행의 어려움이 부각될 경우 저축은행의 취약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FRS를 도입하면 상장 저축은행은 대출채권의 담보가치를 시가평가해 과거 대출시점과 현재 시점에서 담보가치 평가차액의 일정부분을 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호황일 때 취급한 PF대출의 담보가치가 하락한 경우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한은은 다만 “아직까지는 정상 영업중인 저축은행의 부동산 여신 편중상태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 비해 약할 뿐 아니라 수익성, 자산건전성, BIS 비율이 양호하다”며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이 원활히 추진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게 되면 저축은행의 취약성 부분은 어느 정도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현재(2010년말 기준) 정상영업 중인 97개 저축은행의 총대출 대비 PF 비중은 13.8%로 영업정지된 8개사(49.2%)에 비해 크게 낮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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