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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IFA>유럽 가전 ‘스마트 에코’로 달린다
 친환경 앞세운 스마트+터치가 대세

[스페인(알리칸테)=김영상 기자] “유럽 가전, 스마트(Smart)가 가미된 친환경 ‘에콜로지(ecology)’를 주목해달라”.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최근 열린 ‘미리보는 세계가전전시회(IFA)’는 스마트장이었고, 에코(Eco)의 경연장이었다. 오는 9월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의 화두가 온통 스마트와 에코로 물결을 칠 것임을 예고했다.

IFA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와 함께 글로벌 전자기기ㆍ가전전시회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CES에서의 트랜드가 곧장 미국에서의 가전 스타일로 반영된다면, IFA에서의 화두는 유럽 고객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면서 곧바로 새 트랜드 물결을 몰고 올 정도다.

올해 IFA의 가장 강력한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휴대폰, 태블릿PC, 3D TV, 냉장고, 세탁기 등에 ‘친환경’이 없으면 아무리 스마트 위력이 크더라고, 아무리 편리한 기능이 탑재되더라도 고객 감동을 줄 수 없다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다.

독일가전통신협회 라이너 헤커 이사회의장은 “이제 (글로벌)가전시장은 스마트 외에도 친환경으로 소비자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사업자에게 다양한 사업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만 어떻게 소비자가 이 스마트하고 환경친화적인 기기들을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는 문제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환경 결합형 스마트 기기외에 기기의 연결성을 고려한 ‘터치(Touch)’에도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IFA 컨퍼런스 곳곳에서는 ‘쉬운 사용(Easy use)’이라는 키워드 역시 제시됐다.

‘절전형’ 가전제품은 유럽에선 대세다. 말로만 절전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친환경 제품이 필요하다는 게 유럽 시장의 공감대다. 올들어 유럽에선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전력 규제가 강화되면서 절전형 제품이 대세로 떠올랐다. ‘전기 먹는 하마’는 영원히 설 땅이 없어졌다. 서유럽 10개국에서 판매된 에어컨과 냉장고 중 ‘A++’와 ‘A+’ 에너지 라벨 제품의 비중은 ‘A’ 라벨 제품과 동일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멘스는 세제측정시스템(i-Dos)을 갖춘 드럼세탁기, 소비전력은 물론 정숙성까지 강화한 드럼세탁기 및 에너지 효율을 강화한 건조기 등을 내놨다. 지멘스 부스에서 만난 울리히 타비하우스 마케팅 디렉터는 “지난해 출시했던 제품이 스틱기어를 사용한 제품이었다면, 올해 출시하는 제품은 모두 오토매틱 시스템(i-Dos)을 채택했다”며 “소비자들에게 편리와 효율이라는 두가지 선물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보쉬도 에너지 효율성을 두배로 높인 스마트 쿨 냉장고를 선보였다. 보쉬 관계자는 “2030년엔 40%의 개인 에너지 사용 요금이 가전제품에 의해 발생할 것”이라며 “그린테크놀로지만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했다.

미리보는 IFA에 부스를 마련한 파나소닉, 이너지, 한스프리, 샤프, 필립스 등도 입장은 마찬가지였다. 친환경과 스마트, 터치의 3박자를 갖춘 ‘HA만이 유용하다(Home Appliances provide leisure time)’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흐름은 삼성전자도 주도하고 있다. 삼성은 미리보는 IFA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3D TV 등을 전시했다. 삼성의 부스는 다른 곳 이상으로 유럽 고객과 언론인들로 북적거렸다. 삼성전자는 부스에서 최고의 화질(Best picture quality), 풍부한 콘텐츠(Big contents), 잊을 수 없는 경험(Exciting experience) 등 3대 키워드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전방위 기기 연결성(All Share)이라는 삼성의 강점도 고객을 사로잡았다.

글로벌 가전ㆍ전자업체들은 9월 독일 IFA에서 또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스마트와 친환경, 터치 기능을 한층 강화한 제품들을 대동한 채 말이다. 빛의 도시라 불리는 알리칸테. 지중해 연안에 자리잡은 휴양도시에서 열린 IFA 전시회는 9월 본게임에서 줄 ‘감동의 공연’의 서막이었다.

ysk@heraldcorp.com


►사진설명=첨단 가전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9월 독일에서의 세계가전전시회(IFA)를 앞두고 최근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미리보는 IFA’ 컨퍼런스가 열렸다. 컨퍼런스는 삼성전자, 지멘스, 보쉬 등 글로벌 업체들의 신제품 설명회로 채워지면서 지구촌 IT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은 삼성전자 부스에서 고객들이 호기심을 갖고 둘러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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