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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윌리엄ㆍ케이트 모교, 시리아 정권과 연루 의혹
영국 윌리엄 왕자와 약혼녀 케이트 미들턴의 모교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명문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이 시위대 유혈진압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시리아 정권의 자금을 받아 연구 단지 건립을 계획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이 사미 키야미 영국 주재 시리아 대사 측으로부터 약 10만 파운드(약 1억7000만원)를 지원 받아 시리아학 관련 연구단지의 건립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같은 지원금이 시위대를 유혈진압 하고 있는 시리아 정권과 관련이 있는지에 관한 의혹에 대해 학교 측이 “연구 단지 건립이 학문적 목표에 부합하는지 재고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키야미 대사가 28일 로열웨딩에 초청 받은 것으로 공식 확인된 데 이어 대학 연구단지 건립 자문위원회가 시리아 정권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인사들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이중에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장인이자 영국에서 심장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파와즈 아크라스도 포함돼 있다. 그는 영국 언론들이 알 아사드 대통령 내외의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전 언론사를 선별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명문 런던정경대 역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아들에게서 연구기금을 받은 사실이 논란이 되면서 지난달 하워드 데이비스 학장이 사임했다. 전문가들은 대학들이 학문적 목적으로 다른 나라의 자금을 지원 받을 때 해당 국가의 인권 실태에 대한 기록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국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 로버트 하폰은 “돈을 받은 만큼 타협하게 되고 이는 해당 학교의 중동에 대한 입장과 시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독재정권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대학은 공공 보조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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