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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 인터넷뱅킹 등록 기록도 없어졌다
농협중앙회의 전산장애 사고로 인터넷뱅킹 신규 고객(11,12일 등록)들의 거래 기록이 삭제되어 고객들에게 새로 인터넷 뱅킹 등록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은 지금까지 이번 사고 이후 인터넷 뱅킹은 복구됐고 고객 정보 훼손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따라 농협이 계속해서 이번 사건을 축소ㆍ은폐한다는 비판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농협의 한 지점 관계자는 18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11일과 12일 인터넷뱅킹 신규 신청 고객들에게 임시 비밀번호를 발급하고 새로 등록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고객들의 기본 신상정보(CRM)는 남아 있어 새로 등록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농협은 이같은 문제의 원인은 물론 신규 거래 고객이 몇명인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11~12일간 농협에 신규로 전자금융 거래를 신청한 고객들은 지점에 방문해 새로 거래를 터야 한다.

이와함께 농협은 훼손된 신용카드 거래 내역 원장을 복구했으며 현재 최종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540만 농협 카드고객은 카드 사용 내역 청구서를 받지 못했고 가맹점들은 거래 대금을 받지 못하는 상태다.

한편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 수사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영대)는 지난 17일 농협 및 IBM 직원 3~4명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날도 2~3명의 참고인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전날 서버 운영시스템 삭제명령이 내려진 노트북을 관리하는 한국 IBM 직원 한모 씨를 소환조사했지만 그는 이번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삭제명령이 해당 노트북에서 내려진 것은 확실해 한 씨가 아니더라도 서버 운영시스템 삭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최고 접근권한’을 가진 농협 및 한국 IBM 직원 등 내부자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신창훈ㆍ백웅기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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