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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곡미술관 앞 맛집 산책>아이올리 135
Editor's Choice | Taste
<글 김지욱 대학생기자 | 사진 최정선 대학생기자>봄은 아무런 이유 없이도 나른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한 건 설렘이다. 샤방샤방한 봄의 기운을 받아 좋은 사람과 함께 예술작품을 보러 성곡미술관에 가보자. 물론 작품을 감상하고 난 후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야 한다. 

아이올리 135

AIOLI 135_HOME MADE COMFORT FOOD

아이올리 135는 요리연구가 최영주 씨가 15년간 메뉴 개발과 푸드 스타일링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실을 개조해 만든 곳이다. 이미 여러 매체에서 소개될 정도로 이곳의 명성은 자자하다. 치열하게 중간고사를 치르고 학업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느끼고 싶어지는 4월. 집을 떠나 홀로 살아가는 자취생들에겐 지금이 딱 엄마가 해주는 밥이 그리워지는 시기. 아이올리 135의 메뉴들 중에서도 특히 이런 이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엄마의 손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음식을 추천하고자 한다.

오차즈케
▲오차즈케

명란젓과 해산물을 올려 녹차에 말은 일본식 국밥. 9천원.

오차즈케가 테이블 위에 올라왔다. 평소 해산물을 좋아하는 에디터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건 맑은 국물 속으로 보이는 싱싱한 새우와 홍합이었다. 그릇 중앙에는 명란젓이 자체발광을 하며 소복하게 쌓여 있었다. 음식을 바라보기만 했을 뿐인데, 인공지능처럼 손이 저절로 움직여 입안으로 크게 한 숟갈 음식이 들어갔다. 해산물은 탱글탱글하고 큼지막해서 씹는 재미가 있었고 재료 하나하나 고유의 맛이 살아 있었지만 비린 맛은 없었다. 오히려 명란젓의 향기가 밥과 함께 향긋하게 입안에 녹아들었다. 짜거나 자극적이지도 않고 담백한 맛. 먹고 또 먹고 싶은 맛이 이런 맛일까. 

카레라이스
▲카레라이스

호주산 안심을 넣어 만든 홈메이드 카레라이스. 9천원

카레라이스가 담긴 접시가 테이블에 올라오자 은은한 카레향이 입맛을 돋운다. 명색이 홈메이드 카레라이스답게 큼지막한 재료는 서운하지 않게 씹혔다.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 준 듯한 감칠맛에 반해 엄청난 스피드로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식사 후에도 배가 불렀지만 자꾸 빈 접시를 보며 아쉬워하게 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음식과 함께 두반장을 사용하여 직접 만든 중국식 피클도 매콤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었다.

그 이외에도 많은 메뉴들이 있으며 가격은 9천원에서 3만 5천원까지 다양하다. 그 중 손님들이 많이 찾는 인기 메뉴로는 명란과 날치알을 듬뿍 넣은 고소한 ‘명란크림 떡볶음’과 우리나라 청양고추로 맛을 낸 중화 풍의 ‘레드페퍼 치킨’이 있다. 각 2만 5천원, 2만 2천원.

식사류 외에도 사케, 와인, 맥주 등의 주류와 각종 음료를 판매하는데, 2011년 신묘년 한정판으로 ‘토끼막걸리’를 판매 중이다. 어떤 맛인지는 직접 확인하시길. 

영업시간 l 12:00~14:30/17:30~23:00 (토요일은 Break Time 없음) 일요일 휴무

찾아가는 길 l 광화문역 7번 출구에서 서울역사박물관 방향으로 쭉 오다가 구세군회관을 끼고 우회전하여 골목을 따라 쭉 들어간다. 성곡미술관에서 앞으로 좀 더 가면 축구회관 맞은편에서 아이올리 135를 찾을 수 있다.

문의 l 02-501-6702 

http://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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