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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폭발을 막아라” 日원전, 1호기에 질소 주입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수소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이 7일 격납용기에 질소 주입을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이날 새벽 1시반께 1호기의 격납용기에 질소를 주입하기 시작했다. 투입될 질소는 모두 6000㎥로 작업은 6일간 계속된다.

질소 주입은 격납용기 내 수소폭발을 방지하기 위한 응급조치다. 1호기는 핵연료봉의 70% 정도가 손상되면서 수소가 발생해 산소와 결합할 경우 폭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1호기는 대지진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12일 수소폭발이 한 차례 발생해 지붕이 날아갔다. 이에 불활성 기체인 질소를 집어넣어 수소 농도를 낮춰 폭발을 방지하자는 것이 이번 작업의 취지다.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로 냉각기능이 손상되면서 연료봉이 노출된 2호기와 3호기에 대해서도 질소 주입이 검초되고 있다. 2호기의 연료봉은 약 30%, 3호기는 25%가 손상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질소를 주입할 경우 원자로를 감싸고 있는 격납용기 내 방사선 농도가 높은 수증기가 배관을 통해 밖으로 유출될 수 있어 신중한 작업이 필요하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번 작업에 대해 “큰 사고를 막기 위한 괴로운 결단”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저장용기의 압력과 방사선량을 모니터링 하면서 신중히 작업하고 있으나 방사성 수증기 유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부지 4곳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에서 플루토늄이 검출됐다고 도쿄전력이 이날 발표했다. 마츠모토 주니치 도쿄전력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28일 채취한 토양 샘플에서 플루토늄 238, 239, 240 등이 검출됐다고 밝히고 지난달 원전 1호기 수소폭발로 플루토늄이 누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달 28일에도 원전 부지 내 5곳의 토양에서 플루토늄 238, 239, 240 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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