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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하마드 알리 복싱코치’ 길 클랜시 타계
무하마드 알리 등 세계적인 프로복싱 선수의 코치로 명성을 떨쳤던 길 클랜시가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AP통신에 따르면 클랜시의 딸 패트리샤 홀라한은 클랜시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롱아일랜드의 노인 보호 생활 시설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국 로카웨이 비치에서 태어난 클랜시는 대학과 군 복무 시절 복싱 선수로 뛰다가 뉴욕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얻은 뒤 전문 지도자로 나섰다. 클랜시는 알리 등 유명 스타와 함께 일했지만, 특히 20년 동안 지도한 에밀리 그리피스와의 관계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피스는 웰터급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1961년~1962년에 걸쳐 베니 파레트와 세 차례 맞붙어 화제를 모았다.

그리피스는 1961년 4월 13회 KO로 타이틀을 획득했다가 6개월 뒤 판정으로 빼앗겼다.

1962년 다시 맞붙었을 때 중반까지 밀리다가 클랜시의 격려를 듣고 힘을 내 TKO로 이기고 챔피언이 됐지만 파레트는 열흘 뒤 사망하고 말았다.

홀라한은 “내 생일에 그런 일이 벌어졌는데 우리가 헤쳐나가기엔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며 “너무나 괴로운 일이었기 때문에 아버지는 그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셨다”고 털어놨다.

클랜시는 생전에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IBHOF)에 오르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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