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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먹는 일본 음식, 안전할까?’ 측정기까지 등장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채소 등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산 식재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홍콩의 일본 음식점이 방사성 물질 측정기까지 동원, 손님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홍콩 현지 신문에 따르면 홍콩 침사추이 지역의 한 일식점은 일본에서 수입한 식자재의 안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미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6000홍콩달러(약87만원)짜리 방사성 물질 측정기로 손님들 앞에 직접 시연을 하고 있다.

이 일식당의 매니저인 자칼 루이씨는 “일본 정부와 홍콩 정부가 안전성 검사를 철저하게 하기 때문에 일본에서 수입하는 식재료는 확실히 안전하다”면서 “다만 고객들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방사성 물질 측정기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홍콩의 일본 음식점들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 이후 손님들이 급감했다.

만다린 오리엔탈, 포시즌 등 상당수의 특급호텔들과 고급 레스토랑들도 방사성 물질 오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당분간 회, 스시 등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반대로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 이전에 수입된 일본산 식재료는 동이 날 지경이다. 슈퍼마켓, 백화점 등에선 일본산 쌀과 분유 등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 정부는 22일 일본산 식품을 수입하는 수입업자 대표 19명과 함께 긴급 대책을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수입업자 대표들은 일본산 식품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한편 홍콩 정부는 22일 일본산 식품 17종류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실시했으나 모든 제품이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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