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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인상, CMA 열풍 다시 불까
‘CMA 열풍’이 다시 일어날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기준금리를 두 달만에 다시 인상하면서 금리가 3%대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도 따라 오르며 CMA 가입이 확대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할 것으로 이미 예상하고 CMA 금리의 인상폭과 시기에 대한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인 동양종금증권과 2, 3위인 미래에셋과 삼성증권 모두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CMA 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MA 금리 인상 시기는 기준금리 인상과 통상 1∼2주의 시차를 보인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이미 지난 1월 0.25%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되자 일제히 CMA 금리를 0.1% 포인트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CMA 금리 인상폭이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주요 증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금리는 기준금리와 비슷한 2.70∼2.80% 수준. 동양증권과 삼성증권이 2.70%, 우리·대신증권이 2.75%, 미래에셋·대우·한국·하나대투·SK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2.80%다.

지난해 7월 이후 세번에 걸쳐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올랐지만, CMA 금리는 한번에 0.1%포인트씩 총 0.3%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증권사의 CMA 계좌 유치 경쟁이 과열된 2008년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8월)에 0.2∼0.25%포인트의 인상했다. 결국 한 때 은행의 ‘제로(0)’ 금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고금리‘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CMA의 매력이 상당 부분 줄어든 상태다.

현재 CMA 운용계좌 기준으로 업계 1위는 동양증권(370만계좌, 업계추산)이며, 미래에셋(120만계좌), 삼성증권(110만계좌), 한국·우리·대우증권(70만∼80만계좌)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계좌수는 2008년 307만개, 2009년 203만개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138만개 증가에 그쳤다. 낮은 금리 수준이 원인이다. 올해 초부터 지난 7일까지 29만개가 늘었지만, 현 추세로라면 지난해 증가폭에도 못미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돼 CMA에 대한 수요는 다소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과거와 같이 단기간에 계좌나 잔고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진 기자 @ggamjjin> 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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