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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프 누의 복수’… 바르샤, 아스널 3-1로 꺾고 챔스리그 8강
캄프 누의 복수극은 완벽했다. 또 한번 메시 돌풍이 불었다. 이변은 없었다.

FC바르셀로나가 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 구장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메시의 두 골과 사비의 한 골을 엮어 원정팀 아스널을 3-1로 꺾고 1, 2차전 합산스코어 4-3으로 8강에 진출했다. 지난 17일 런던에서 처음으로 바르샤를 2-1로 잡으며 8강행을 기대했던 아스널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고개를 떨궜다.

바르샤는 원정 온 아스널을 시종일관 몰아붙였다. 그 중심에는 ‘세계 최강의 트라이앵글’ 리오넬 메시, 사비, 이니에스타가 있었다.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는 아스널은 빗장을 틀어잠갔다. 바르샤의 파상 공세는 결국 전반 추가시간에 빛을 발했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이니에스타가 상대 볼을 빼앗아 문전 쇄도하는 메시에게 연결해줬고, 메시가 이를 가볍게 차넣어 골망을 갈랐다.
아스널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8분께 사미르 나스리가 차 올린 왼쪽 코너킥이 공중 볼 걷어내기를 위해 떠오른 바르샤 수비수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머리를 맞고 바르샤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1-1. 이대로 끝난다면 아스널이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게 될 터였다.

그러나 청천벽력이 떨어졌다. 아스널은 후반 10분 ‘창끝’인 로빈 반 페르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치명상을 입었다.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음에도 플레이를 멈추지 않고 슈팅을 했다는 이유였다. 반 페르시는 ‘관중이 이렇게 시끄러운데 휘슬이 들리겠냐’며 억울하다는 제스처를 보였다.

바르샤는 10명의 아스널을 상대로 마지막 대공세를 시작했다. 후반 24분 사비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니에스타가 두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2-1. 이대로라면 연장승부가 불가피했다.

바르샤는 그러나 불과 2분 뒤 로드리게스 페드로가 상대 수비수 로랭 코시엘니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메시가 이를 차분히 차넣어 3-1을 만들었다. 9만9000명이 들어찬 유럽 최대 구장은 무적함대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바르샤의 복수극은 무자비했다. 슈팅 수 20-0. 볼 점유율 76-24. 아스널은 이날 단 한 차례의 슈팅도 못해 보고 맥없이 주저앉았다.

한편 같은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샤흐타르가 또 다시 AS로마를 깨뜨리는 돌풍을 일으키며 8강에 올랐다. 전통의 명가 AS로마는 3-0으로 맹폭당하고 무릎을 꿇었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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