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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브라질 공장으로 브릭스(BRICs) 점령 프로젝트 완수
현대자동차가 브라질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으로 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선다.

이로써 현대차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으로 상징되는 신흥경제국들에 모두 생산 시설을 갖추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25일 브라질 상파울루(Sao Paulo) 주 삐라시까바(Piracicaba)시에 위치한 현대차 브라질 공장(Hyundai Motor Brazil)의 기공식을 갖고, 브릭스 전 국가 현지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이날 기공식에는 신종운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비롯해 제라우두 알키민(Geraldo Alckmin) 상파울루 주지사, 바르자스 네그리(Barjas Negri) 삐라시까바 시장, 박상식 주 브라질 총영사 등 한국 및 브라질 정부 주요 인사, 현대차 임직원, 협력업체 임직원, 브라질 딜러 및 중남미 딜러 대표단 등 3백 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신종운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브라질은 안정적 경제성장과 외국인 투자 확대로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이곳 상파울루주는 브라질 경제의 심장”이라며, “한국에서 동반 진출하는 8개 협력사와 함께 모두 38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브라질 자동차 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현대차는 새로 건설되는 공장에서 최고 품질의 차량을 생산, 판매해 브라질 소비자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현대차 브라질 공장 건설을 계기로 양국의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남미지역 첫 번째 완성차 공장이 될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상파울루시에서 북서쪽으로 160km 떨어진 삐라시까바 시에 연간 15만대의 생산능력으로 건설된다.

삐라시까바 시가 있는 상파울루 주는 폴크스바겐, 다임러,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이 진출해 있어 자동차부품산업이 잘 발달돼 있다.

총 6억 달러가 투자되는 브라질 공장은 국내에서도 브라질 공장 건설을 위한 설비 수출 약 2억 달러와 함께 양산 이후 매년 약 5억 달러 이상의 자동차 부품 수출 증대 효과가 기대 된다.

브라질 공장은 전체 약 139만㎡(42만 평)의 부지 위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공정을 갖춘 완성차 생산설비를 갖추게 되며, 총 건평 약 6.9만㎡(2만1000 평) 규모로 지어진다.

현대차는 양산이 시작되는 2012년 11월부터 현지수요 특성을 감안해 중남미 전용 소형 해치백 모델을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으로,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들은 사탕수수 등에서 정제하는 바이오 에탄올과 가솔린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혼합연료(플렉스퓨얼, Flex-Fuel)’차량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혼합연료 차량의 판매가 약 90%를 차지하는 브라질 자동차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2012년 말부터 브라질 공장의 본격 양산을 시작하게 되면, 2015년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브라질 시장에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미국과 유럽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브라질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 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협력업체와의 동반 진출을 통해 상생협력을 도모하는 한편, 고용창출 등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브라질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총 8개의 부품업체들이 동반 진출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차는 1900여명의 직접고용과 함께 협력업체의 고용인원 1900여명을 포함, 총 38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경제 발전 효과가 기대됨에 따라 주/시정부는 공장부지 및 부지정지 무상제공, 일부 세제 혜택, 도로 등 인프라 지원을 현대차에 제공했다.

현대차는 이번 브라질 공장 건설로 2012년 말에는 인도, 중국, 러시아와 함께 브릭스 시장에서만 총 19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국내공장을 포함한 글로벌 전체 생산능력의 40% 이상을 브릭스 국가에 집중하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 1998년 인도 첸나이에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완공하면서 브릭스 시장 중 처음으로 생산거점을 세워 2004년도에 30만대로 확장했고, 점차 증가하는 수요에 발맞춰 2007년에 30만대 규모의 제 2공장을 완공했다.

이어 중국에서도 현대차는 2002년 베이징시(北京市) 순이구(順義區)에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설립해 2005년에 30만대로 확장했고, 2008년도에는 30만대 규모의 베이징현대 2공장을 완공했다.

현대차는 지난 해 11월 연산 40만대 규모의 베이징 현대 3공장 착공에 들어가면서 중국시장에서만 연간 100만대 생산의 시대를 열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러시아 시장에서는 지난 해 9월, 15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세우면서 러시아 내 외국계 완성차 업체로는 최초로 “프레스-차체-도장-의장 공정”의 전 공정을 하나의 공장에서 수행하는 완성차 공장을 갖췄다.

브라질 공장이 완공되는 2012년에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능력은 해외공장 265만대(미국 30만대, 중국 100만대, 체코 30만대, 인도 60만대, 터키 10만대, 러시아 20만대, 브라질 15만대), 국내공장 186만대 등 총 451만대가 된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브라질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이상 늘어난 8만대를 판매했다.

특히, 준중형 해치백인 아이써티(i30)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3만 6,510대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투싼은 지난해 여름부터 투입된 투싼ix의 높은 관심으로 구형을 포함해 2만대 이상 판매됐다.

중남미 시장 전체에서도 현대차는 엑센트, i30 등 소형차와 투싼ix 등 신차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3만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아이써티와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는 투싼ix, 신형 쏘나타를 앞세워 브라질 시장에서 총 9만 3천여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브라질에서 현대차는 고급차 브랜드 이미지가 정착되어 있어 향후 그랜저, 베라크루즈 등 중대형 차급의 판매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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