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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개 증권사 설문>리서치센터장들도 눈높이 낮췄다
국내 증시의 조정이 2월 한달 동안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 등 중동발 악재가 연달아 터지면서 3월 증시는 5개월여만에 1900선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 폭등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면서 중국 등 신흥국의 긴축 강화, 소비 위축 등으로 이어질 경우 수출 중심의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마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만 대외 악재가 충분히 반영되는 3월 중후반을 기점으로 국내 증시가 바닥을 찍고 낮은 밸류에이션에 근거한 상승 반전을 노릴 수 있다며 금리인상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ㆍ보험주 위주로 공략하라고 지적했다.

헤럴드경제가 25일 국내 15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3월 증시 전망을 물은 결과 코스피의 예상 평균 밴드는 하단은 1906포인트, 상단은 2075포인트로 나타났다.

보름전 설문에선 1950포인트가 코스피의 단기 지지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던 센터장들은 3월 증시에 대해선 가장 많은 6명(40%)의 리서치센터장이 1900포인트를 하한선으로 지적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가장 낮은 1850포인트까지 조정 가능성을 전망했다.

증권사 리서치 수장들의 눈높이가 낮아진 것은 중동 리스크에 따른 유가 급등세의 지속 가능성, 물가 불안에 따른 중국의 긴축 등으로 인한 경기둔화 압력이 주요 원인이다.

보름 전 설문에서 지수 하단으로 1960포인트를 제시했다가 3월 전망에서는 1900포인트로 낮춘 구희진 대신증권 센터장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과 유가 불안 등 대내외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이 3월 코스피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외국인 순매도 둔화가 예상되지만 아직 적극적인 순매수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이익 예상치가 하회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코스피의 주가이익비율(PER)가 10배를 하회하는 등 저평가 매력이 높고 3월 중으로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점 분할매수 관점에서 우행과 보험, IT 업종 위주의 접근이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센터장은 “악재에 대한 지수 변동성 및 민감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할 가능성이 높고, (3월은) 2분기 이후 국내 모멘텀 수렴 및 확산과정으로 진입하는 시기”라며 3월 중순 이후 코스피의 반등을 예상했다.

3월 투자 유망종목으로는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큰 상황에서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KB금융, 신한지주, 삼성생명, 현대해상 등 은행ㆍ보험 관련주가 고르게 많이 추천됐다.

또 지난 연말 이후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서 중동발 돌발 악재로 주저 앉은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하이닉스 등 IT 대형주가 가격 메리트가 높은 종목들로 꼽혔다.

최재원 기자/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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