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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칼럼> “변동성 장세 확대..내수株 관심 가져볼만”
하용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장

리비아 사태 악화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변동성 장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주 중반 이후 3일간 3500억원 순매수를 보이는가 싶더니 지난 사흘간 5000억원 이상 순매도로 돌아서며 시장의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지수는 다시 2000선이 크게 무너졌고, 주요 지지선도 불안하다. 이런 변동성 장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매매해야 할까. 투자자들의 궁금증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최근까지 이어온 장기 상승 트렌드의 진행 여부이고, 다음은 현재 하락 사태는 언제 마무리되느냐일 것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은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반면 선진국의 경우 미국 경기 회복세로 자금이 유입되는 양상이다.

큰 그림으로 잠깐 살펴보자. 당분간 미 경기의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따금 투자심리를 옥죄었던 유로 지역도 최악의 신용상황을 벗어나 더디지만 개선 중이다. 시장의 방향 선회는 미국과 유럽의 출구전략과 밀접한 함수관계를 지닌 것으로 파악된다.

두 지역 모두 과거 무리한 긴축이 더블딥으로 진행된 경험이 있다. 연내 출구전략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시장의 큰 그림은 여전히 우상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반면 현재 진행되는 변동성은 신흥국의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촉발됐지만 리비아 사태가 기름을 붓고 있다.

석유값과 연동되다 보니 투자심리가 기름 끓듯 한다. 지수는 밸류에이션 대비 단기 과매도권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주가 속성상 쏠림 현상은 생각보다 오랫동안 혹은 강하게 지속되기도 하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큰 틀에서의 상승세 지속 가능성은 열어두되 위험 관리를 병행하란 얘기다. 낙폭이 커 당장 반등할 때 손실을 만회할 것만을 생각해 버티다 더 크게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부분 전문가들이 2000선 방어를 예측했다. 그러나 돌발변수 출현으로 예측은 빗나가고 말았다. 항상 그렇듯이 예측보다는 대응이 우선이다. 특히 변동성 국면에서 돌발변수에 따른 투자심리는 지수를 더욱 흔들어댄다. 예측이 더욱 힘들다는 얘기다. 이런 변동성 장세의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무리한 베팅을 삼가는 것이다. 시장이 상승 구간으로 들어설 때까지 말이다.

최근의 변동성 장세에서도 굳이 공략해야 한다면 내수주가 유리할 듯하다. 과거 두바이유가 100달러를 돌파해 고공권에 있을 때 보험, 은행, 음식료, 통신 및 전기가스 등 내수주가 선방했다.

중장기 관점에서 미국 시장의 상승과 연관된 정보기술(IT)주가 눈에 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약세권에 있음을 상기해 제한적인 접근이 유리해 보인다. 

yonghyun.ha@hdsr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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