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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4조9000억원대서 현대건설 인수 추진
실사과정서 우발채무 발견

채권단과 가격협상 본격화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채권단과 마지막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실사과정에서 발견된 우발채무 및 부실채권 등을 반영해 4조9000억원대에서 최종 계약을 추진키로 방침을 정했다.

21일 현대차그룹 및 채권단 등에 따르면 이달 15일 종료된 현대건설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 채권단은 최종 가격협상에 진행하고 있다.

협상테이블에서 현대차그룹은 실사과정에서 발견된 5000억원 이상의 현대건설의 우발채무와 회수가 불분명하다고 판단되는 부실채권 등의 규모를 감안해 최대한 인수가격을 낮춰줄 것을 채권단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채권단과 맺은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현대건설의 우발채무 및 부실채권 규모를 밝힐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그 규모가 현대건설 인수를 포기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정해진 테두리 내에서 최대한 인수가격을 낮춰줄 것을 채권단에 요구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입찰안내서 및 채권단과 맺은 양해각서(MOU)에 따라 입찰가격으로 적어낸 5조1000억원의 3%인 최대 1530억원까지 가격을 깎아줄 것을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실사과정에서 찾아낸 우발채무 및 부실채권 규모가 1530억원을 웃돌더라도 그 이상 가격인하를 주장할 수는 없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이 취할 수 있는 선택은 1530억원 한도 내에서 최대한 인수가격을 낮춘 채로 계약을 맺거나 아니면 인수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인수계약을 포기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채권단과 협상을 통해 4조9000억원대에서 최종 인수가격을 결정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충희 기자/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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