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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야니, 세계랭킹 1위 등극... 신지애는 ‘15주 천하’ 끝
‘대만의 박세리’ 청야니(22)가 2011년 무서운 기세로 우승컵을 챙기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자리에 올랐다.

청야니는 13일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스 리조트 골프장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ANZ 여자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무려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 호주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청야니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 신지애(미래에셋)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자리에 등극한다.

지난해 11월부터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신지애는 15주 만에 왕좌를 내놓게 됐지만, 본격적으로 LPGA시즌이 시작하면 청야니와 골프여제 자리를 놓고 불꽃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청야니는 LPGA를 평정한 한국으로서도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 중 하나다. 

청야니<왼쪽>, 신지애
크리스티 커(미국), 수전 페테르센(노르웨이) 등 잘 할 때와 못 할 때의 기복이 큰 미국과 유럽 선수들보다 더 위협적이다. 장타력을 갖춘데다 아이언샷과 퍼트도 30위권 안팎으로 나쁘지 않다. 남자선수를 연상시키는 공격적인 플레이도 시원시원하다. 데뷔 첫해인 2008년 메이저우승을 차지하며 최나연을 꺾고 신인왕에 올랐던 청야니는 지난해 3승, 2009년 1승을 거뒀고, 출전대회의 절반 가까이 톱10에 오를 만큼 성적이 꾸준하다. 중국이 거액을 제시하며 국적변경을 제의했을 만큼 중화권에서도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주게 된 신지애로서는 청야니를 꺾어야 명실상부한 여제로 인정받을 수 있다.

신지애는 지난해에도 청야니에게 아픔을 당한 바 있다. 2009년 오초아와 피말리는 대결 끝에 올해의 선수 2위에 올랐던 신지애는 지난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메이저 2승을 챙긴 청야니에게 또 다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지난해 스윙교정을 하면서 비거리도 다소 줄고, 전매특허였던 컴퓨터 쇼트게임이 다소 흔들린 신지애로서는 비거리 증가와 함께 정확한 쇼트게임을 다시 살리는게 과제다. 퍼트, 드라이브샷 정확도, 평균타수 등에서 톱10에 올라있는 신지애는 드라이브샷이 237야드에 불과해 100위권 밖으로 처져있으며, 2009년 15위권이었던 그린 적중률도 30위로 밀려나있다.

청야니의 도전과 신지애의 응전이 올시즌 LPGA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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