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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올봄엔 단독 브랜드로 승부건다
‘다른 백화점에서 볼 수 없는 단독 브랜드로 승부하라.’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주요 백화점들이 올봄 시즌을 겨냥해 일제히 브랜드 ‘차별화’에 발 벗고 나섰다. 봄 매장 개편을 하면서 단독 브랜드 론칭에 힘을 쏟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은 일본 최대 핸드백업체인 ‘사만사타바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국내외 롯데백화점 매장에 선보인다. 기존 현대백화점이 전개해온 ‘꼼뜨와 데 꼬또니에’도 올해 직수입해 전략 브랜드로 키우기로 했다.

인기 여성복 ‘미샤’와 롯데백화점이 공동으로 개발한 서브 브랜드 ‘아임 포 잇미샤’ 브랜드도 롯데 단독으로 선보인다. 이 밖에 해외에서 직접 구입하는 직매입 패션상품 규모도 지난해의 배 수준인 21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3%대인 ‘롯데 온리’ 상품 매출 비중을 오는 2013년까지 1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봄 개편을 맞아 단독 브랜드 확대에 나섰다. 우선 영국의 패션 라이프스타일 전문브랜드인 ‘캐스키드슨’을 3월 초 서울 목동점에 선보인다. 캐스키드슨은 가방과 지갑을 포함한 액세서리 라인과 앞치마, 컵 등의 홈 프로덕트, 여성의류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취급하는 브랜드다.

현대백화점은 또 이달 중 천호점과 신촌점에는 유럽에 6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유럽 젊은이들에게 인기인 영국 브랜드 ‘슈퍼드라이’를 오픈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신촌 유플렉스에 이탈리아 감성스포츠 브랜드 ‘프레디’와 미국 패션 스니커즈 브랜드인 ‘스페리’ 등을 입점시킨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르면 3월 국내 백화점으로는 유일하게 스웨덴의 유명 패스트패션 브랜드 ‘H&M’을 입점시킨다. 신세계백화점의 이번 H&M 입점은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하고 있는 미국의 패스트패션 ‘갭’은 물론, 경쟁 브랜드인 ‘유니클로’ 입점에 이은 패스트패션 브랜드 입점이란 점에서 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신세계는 이번 H&M 입점으로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를 국내에 들여온 영원한 맞수 롯데백화점과의 브랜드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명품 독자 브랜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분기별로 선보이는 맞춤형 한정 판매 의류 제품은 ‘장미라사’와 함께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한 공동 기획형 맞춤형 브랜드라는 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요구하는 바가 더욱 복잡해지고 정교해지면서 어느 백화점에서나 만날 수 있는 브랜드로는 승부를 볼 수 없다”며 “점차 매장과 브랜드의 차별화가 강조되면서 다른 백화점에선 볼 수 없는 단독 브랜드 론칭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성연진 기자@lovecomesin>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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